<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만도 1과 }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편지 3장 10-15절 …… [10] 그러나 너는 나의 가르침과 생활, 생활 목표와 믿음, 참을성과 사랑, 인내를 본받아 살아왔으며, [11] 안티오키아와 이코니온과 리스트라에서 겪고 참아낸 끔찍한 박해와 고난을 나와 함께 겪었다. 주님은 이 모든 박해에서 나를 건져 주셨다. [12]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경건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 박해를 받게 될 것이다. [13] 그러나 사악한 무리는 날로 더 사악해지고 사기꾼들은 더욱 속일 것이다. [14] 너는 네가 배워서 굳게 믿는 진리를 지켜나가거라. 너는 누구에게서 진리를 배웠는지 잘 알고 있다. [15] 너도 기억하다시피 너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고 있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지혜를 너에게 줄 수 있다.
* ======= *
기독교의 복음이 한국인들의 마음밭에 뿌려지기 시작한 것은 조선 말기부터였습니다. 먼저는 천주교의 선교사들이 나중에는 개신교의 선교사들이 들어왔고, 천신만고 끝에 한국인 성직자들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모진 박해 아래서도 복음은 활발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후 일제의 기독교박해가 조선조의 박해에 못지 않았고, 한국전쟁을 전후한 공산당의 박해는 남북한 교회의 씨를 말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 박해가 심하면 심할수록 복음은 정화되었고 널리 퍼져, 교회는 힘차게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전쟁 이후, ‘조국근대화’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발전 역시 세계기독교사에 유례를 볼 수 없는 영적 물량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한국교회가 당하게 될 박해의 위협이 저 멀리서부터 점차로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아무리 박해상황이 교회를 정화하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박해의 계절을 기대하고 있는 기독교인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중국 땅에서는 기독교 말살 정책이 한창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그에 못지 않은 박해가 한국교회에 밀려 올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믿습니다. 우리들은 선교 사명에 더욱 정진할 것이며, 모든 기회가,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하는 기회가 될 줄을 믿습니다.
* ======== * ======= *
{ 복음 } 마르코 복음서 10장 41-45절 …….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42] 예수께서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방 민족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립니다. [43] 그러나 여러분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높은 사람이 되려는 사람은 여러분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4] 또한 여러분 가운데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습니다.”
* ======= *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하늘 보좌를 떠나서, 죄많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고, 죄인의 모습으로 가장 잔혹한 형틀인 십자가를 지시고 수난을 당하시어 구원의 길을 여셨다는 사실을 믿는 신앙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신자 각자가 자기 나름의 십자가를 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박해상황에 놓인다 해도, ‘나에게도 순교의 영광을 주십니까?’ 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기를 기뻐하는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칠 때가 온다고 해도, 이를 영광스런 기회인 줄로 알아, 목숨 살려 달라고 구차하게 빌지 않을 믿음을 주시옵소서.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기회로 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