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 서신 } 유다서 1장 17-23절 ……… [17]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예고한 그 말을 기억하십시오. [18] 그들은 여러분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는 여러분을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의 경건하지 못한 욕정을 따라살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19]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이며, 성령을 받지 않고 본능대로 사는 자들입니다. [20]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가장 거룩한 여러분의 믿음을 터로 삼아서 자기를 건축하고, 성령으로 기도하십시오. [21]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면서 자기를 지키고, 영생으로 인도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22] 의심을 하는 사람들을 동정하십시오. [23] 또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들을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해 주십시오. 또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들을 두려운 마음으로 동정하되, 그 살에 닿아서 더럽혀진 속옷까지도 미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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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말세의 징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보이는 시대입니다. 유다서에서는, 말세의 징조 가운데, 교회의 지도자들이 불경건한 죄에 빠져서, 자기들만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신도들을 칭찬은 커녕, 조롱하는 언행을 일삼을 것이라 하였습니다.(오늘 본문 17-18절)
그러므로 이런 말세의 징조들을 볼 때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의존하지 말고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보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오늘 본문 20-21절)
<< 2 >> 오늘은 제 2세기의 철학적 신학자 유스틴 (Justin, 100? – 165?) 의 기념일입니다. 그는 사마리아의 수가(옛날의 ‘세겜’)에 살던 희랍인인 이교도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플라톤 등 희랍철학을 널리 섭렵하면서 공부하는 동안에, 기독교 신학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의 경건한 생활과, 사랑의 실천,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부활신앙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평생 평신도로 살면서, “우리가 깨달은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는 일은 먼저 깨달은 자들의 마땅한 의무”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 2세기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기독교 호교론자로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생 동분서주했습니다.
그가 두 번째로 로마를 방문했을 때, 다섯 사람의 기독교인과 동행했는데, 그들의 신분이 기독교인인 것이 발각되어, 모두 체포되어 사형언도를 받았습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목이 베이는 순교를 당했습니다.
<< 3 >> 유스틴이 직접 쓴 ‘나의 1차 변호’에서 발췌하여 여기 싣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신론자’로서 정죄를 받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믿는 신을 우리가 신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무신론자’라고 한다면, 그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참 신이시요, 의로우신 성부이시며, 모든 덕성의 근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독생자를 이 세상에 인간으로 보내시어, 인류에게 진리를 가르치시고, 그 진리가 참 됨을 알리시는 증거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희랍의 그 어떤 신화에도 이런 놀라우신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기독교의 하나님 만이 이토록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만 예배하기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성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무신론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만이 참 신, 곧 하나님을 믿는 진정한 종교인들입니다.
저도, 만물의 창조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인류의 대속자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음을 믿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 만이 참 신이시요, 구세주이심을 증거하면서 목숨을 바친 평신도 신학자 유스틴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하나님께서 참 신이심을 증거하는 자들로 일생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