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를 준비하고 살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 서신 } 디모데후서 3장 10-17절 ……… [10] 그러나 그대는 나의 가르침과 행동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를 따르며, [11]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내가 겪은 박해와 고난을 함께 겪었습니다. 나는 그러한 박해를 견디어냈고, 주님께서는 그 모든 박해에서 나를 건져내셨습니다. [12]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13] 그런데 악한 자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더 악하여져서, 남을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할 것입니다.

[14] 그러나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굳게 믿는 그 진리 안에 머무십시오. 그대는 그것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15] 그대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대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17]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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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은사가 들려 준 말씀이, 천 년을 살 사람처럼 웅지를 품고 살라, 하지만 마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시간을 아끼며 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핸가부터, 새해가 되면 저의 유언장을 갱신하면서 삽니다. 언제 하나님께서 하늘나라로 부르실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그런 ‘재수없는’(?) 소리를 하느냐 하겠지만, 하늘나라 가는 것은 재수에 관련된 일이 아니지요. 하늘나라에 일찍 부르신 분들은, 천지의 주재께서 만나기를 바라서 부르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께서는 유언장을 대신해서 디모데후서를 쓰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의 대목(딤후 3:10-17)에서는 유언 가운데도 골자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 1 ) 언제나 박해를 대비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우리 중에는 우리 사회가 박해 없는 사회라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나라가 머지않아 심각한 기독교박해 상황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면에서 그것을 느낍니다. 그 하나는 기독교권에서 자기각성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각성운동이 활발해지면, 기독교 본색이 드러날 것이고, 이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날을 세울 것입니다.

둘째로, 반기독교 세력이 점차 강력하게 솟아오르고 있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독교박해가 가장 극심한 곳이 북한인데, 그들에 동조하는 세력이 한국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위의 본문 12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용한 것과 경건한 것은 다릅니다. 조용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박해자를 상면할 이유도 없고, 그들이 문제삼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복음진리와 진실을 증거하기에 열심이 있고,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기를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박해자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 2 ) 바울 사도는, 성경의 가르침에 머물 것을 권면합니다. 이것은 성경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 구원에 이를 지혜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본문 15절)고 했습니다.

이 편지를 쓸 때가 주후 63년 경으로 보이는데, 이 무렵에 ‘성경’이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구약성경을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디모데의 경우에는, 구약 이외에도 한 두 가지 복음서 사본 두루마리, 그리고 사도 바울의 편지들의 사본 두루마리를 소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배경을 생각한다면, 한 권으로 묶여 있지는 못했어도, 신구약 성경을 말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저는 저의 자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차 성직자가 되든지 평생 평신도로 살든지 간에, 이웃들과 더불어 성경을 함께 읽으면서 공동연구와 공동묵상을 즐기며, 일생을 살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 성경을 읽기 전에는,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리고 성경을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성경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기술문명은 하늘을 치솟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혜는 지금껏 유치한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용서하옵소서.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고마운 마음으로 날마다 공부하며 구원의 은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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