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표준새번역 개정판)
{ 구약 } 열왕기상 18장 22, 24-26, 28-30, 36-38절 ….. [22] 그래서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쉰 명이나 됩니다. … [24] … 바알의 예언자들은 바알 신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그 때에, 불을 보내셔서 응답하는 신이 있으면, 바로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수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시오. 소 한 마리를 골라 놓고, 당신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그러나 불은 지피지 마시오.” [26] 그들은 가져 온 소 한 마리를 골라서 준비하여 놓은 뒤에,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은 응답해 주십시오” 하면서 부르짖었다. 그러나 응답은 커녕,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바알의 예언자들은 제단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었다. … [28] 그들은 더 큰소리로 부르짖으면서, 그들의 예배 관습에 따라, 칼과 창으로 피가 흐르도록 자기 몸을 찔렀다. [29] 한낮이 지나서 저녁 제사를 드릴 시간이 될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없고, 아무런 대답도 없고,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30] 이 때에 엘리야가 온 백성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백성들이 가까이 오니, 그는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 [36] 제사를 드릴 때가 되니, 엘리야 예언자가 앞으로 나서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돌보신 주 하나님,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나는 주님의 종이며, 내가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하여 주십시오. [37]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38] 그러자 주님의 불이 떨어져서, 제물과 나뭇단과 돌들과 흙을 태웠고, 도랑 안에 있는 물을 모두 말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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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450 대 1. 이것이 갈멜산의 모인 바알의 제사장들과 하나님의 제사장의 대결의 숫자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바알의 편이 이기는 대결이었습니다.
그러나 숫자는 결정적으로 많았지만 그들이 옳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 분명히 손을 들어 주신 쪽이, 제사장이 한 사람 밖에 없는 엘리야의 제단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450 명이나 되는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셨다는 말씀입니까? 예, 맞습니다. 아무리 다수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셨습니다. 450 명이라는 다수를, 오물에 모여든 파리떼를 보듯 여기셨습니다.
( 2 ) 중국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나라 전국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손을 들어 의결을 할 때에, 그것을 믿어 주겠습니까? 100 퍼센트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더라도 그것이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것이었다고 믿는 사람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손을 든 대의원 자신들도 그들의 의결이 옳다고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러시아도, 북한도, 무슬림권 국가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3 ) 지금 한국의 선거나, 국민투표를 신뢰하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신뢰합니다. 그러나 한국을 걱정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여론조작과 투표조작을 의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4 ) 제가 속한 성공회의 의결방식은 다수결입니다. 선거도 다수결, 결의도 다수결입니다. 그리고 의회가 다수결로 택한 결정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분히 인간의 뜻으로 결정해놓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다수결 결의를 하기 시작한 후부터, 아마도 수없는 결의가 하나님의 의지를 배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불가침의 경전’으로 삼아온 성경의 내용을 일부 거부하는 결의를 공교회의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5 ) 지금도 잊히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던 교회가 새로운 교회터를 장만하기 위해서 부근에서 매물로 나온 부동산들을 조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를 매입하자고 교회위원회가 오랜 논의 끝에 지쳐서, 결의를 내리려던 때였습니다.
위원 한 분이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교회 터라면 반듯한 모양새의 땅이어야 하는데, 상정된 물건은 삼각형으로 생겼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한 분의 의견을 참작하여, 표결을 멈추고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그후 한 달도 안 되어서, 더 넓고, 더 위치 좋고, 비교적 값도 싸고, 반듯한 모양새의 터가 나타났습니다. 교회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으로 여겼고, 기쁜 마음으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 6 ) 교회에서의 ‘다수결’ 결정방식은 재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다수결을 믿지 말게 하옵소서. 많은 경우에, 하나님께서 소수의 손을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하옵소서.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