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후 3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구약 } 사무엘상 15:34-16:1, 12-13 ….. [15:34]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궁궐로 돌아갔다. [3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야훼께서 사울을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세우셨다가 후회하신 일을 생각하며 통곡하여 마지않았다. [16: 1]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울을 이스라엘 왕의 자리에서 파면시켰다고 해서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만 하고 있을 셈이냐? 기름을 뿔에 채워가지고 길을 떠나거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에게로 보낸다. 그의 아들 가운데서 내가 왕으로 세울 사람을 하나 보아두었다. … [12] 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데려온 그는 볼이 붉고 눈이 반짝이는 잘생긴 아이였다. 야훼께서 말씀을 내리셨다. ”바로 이 아이다. 어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13] 그리하여 사무엘은 기름 채운 뿔을 집어 들고 형들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야훼의 영이 다윗에게 내려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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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과거로 역류하는 일이 없습니다. 창조 때부터 시간을 미래로 전진하도록 하느님께서 설계해 놓으셨습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 졸라대서 왕국의 역사를 열었지만, 그 일은 실패였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다스린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장래를 향하여 다시 소망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구원역사의 진행방식이셨습니다.
비록 세계가 전쟁으로 치닫고, 나라마다 유물주의자들과 인본주의자들과 현실주의자들의 착오로 앞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아무 염려를 할 필요가 없음은, 하느님께서 인류의 역사를 구원의 완성을 향해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망을 품고 내일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우리도 배우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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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 II 고린토 5:14-17 …… [14]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그토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으셨으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15]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세속적인 표준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에는 우리가 세속적인 표준으로 그리스도를 이해하였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17]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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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오늘과 내일의 우리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세속적인 표준은, 우리들의 과거를 가지고 우리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표준은, 과거에는 상관없이, 소망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에 두십니다.
아직 오지도 않았고, 이루어진 것이 없는 미래로, 우리들의 평가기준을 삼으십니까? 우리들의 과거는 죄와 허물로 점철되어 있고, 그것이 우리를 지배하는 한, 우리는 죄의 속박 속에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들의 죄를 이미 모두 사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향해 한없는 소망 가운데 살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날마다, 낡은 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내가 살도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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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르코복음서 4:26-32 ….. [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앗을 뿌려놓았다. [27]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마침내 이삭에 알찬 낟알이 맺힌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추수 때가 된 줄을 알고 곧 낫을 댄다.”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31]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32] 심어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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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의 농작물들은 미래를 향해서 움트고 자랍니다. 작물의 내일을 농부가 머리속에 상상은 할 수 있어도, 나중에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결실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들이 소망하던 것보다, 더 찬란하고 우렁찬 세계를 보여줄 것입니다.
쫄짝한 그림을 그리고 있지 맙시다. 하느님은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기필코 유물주의도, 무슬림 세력도 맥을 못추고, 인본주의, 현대테크놀로지도 다 좌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과 역사는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미래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기도> 구원의 주 하느님, 항상 소망의 눈으로 미래를 향해 저희들을 내보내심을 감사드립니다. 과거의 허물과 죄, 과거의 그릇된 가치관, 과거의 잘못된 관습을 벗어버리며 소망의 내일을 향해 저희가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