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복음} 마태복음 5장 1, 3-5절 …… [1]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 [3]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그 자선을 숨겨두어라. … [5]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 [17] 단식할 때에는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 그리하여 단식하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보여라.
* – * 위선이 나쁜 것은, 위선자들을 거짓없는 착한 사람인 줄로 알고 속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위선 속에 감추인 악한 흉계를 알게 되면, 사람들이 상심하거나, 위선을 흉내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위선을 아주 심하게 질책하신 것입니다.
위선을 털어버리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서 사는 일이 중요합니다. 영원하신 하느님의 마음에 들게 살아야, 우리 스스로도 우리 자신의 삶에 만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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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2과} 마태복음 18장 6절 ……. “그러나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 = *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너희들 눈에 비천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사람은 아주 못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여 죄짓게 하는 지도자들은, ‘연자맷돌’ 즉 소나 말이 하루 종일 맷돌질을 하는 둥글고 커다란 바위를 목에다 달아, 깊은 바닷물 속에 잠기게 해서 죽여야 할 자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하면 실컷 물을 먹다가 숨이 막혀 죽을 것이고, 시신은 온데간데 없이 물고기들이 분해해 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처참한 형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저같이 사람들을 지도할 책임을 진 사람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옳게 살고, 사람들을 올바로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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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열왕기하 2장 9-11절 …… [9] … 엘리사가 청하였다. “스승님, 남기실 영검에서 두 몫을 물려주십시오.” [10] 엘리야가 말하였다. “ … 내가 떠나는 것을 자네가 본다면 소원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한다면 그렇게 안 될 것일세.” [11] 그들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을 가는데, 난데없이 불말이 불수레를 끌고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시에 두 사람 사이는 떨어지면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속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갔다.
* ~ * 죽음은 누구나에게 엘리야의 불수레처럼 느닷없이 찾아옵니다. 와서 우리를 데려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을 준비, 별세의 준비를 하고 사는 것이 옳습니다.
대표적 선지자 엘리야도, 몇 발자국 더 걷다가 맞이할 그의 별세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제자 엘리사와 한가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죽음의 준비는 ‘회개’와 ‘믿음’ 입니다. 회개함으로 모든 불순종의 습관을 털어버리고, 온전한 순종의 믿음을 가슴에 담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오늘의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 얼마나 ‘잘된 죽음 준비’ 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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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로마서 2장 3-5절 ….. [3] 자기도 같은 짓을 하면서 남이 그런 짓을 한다고 심판하는 자가 있는데, 그런 자가 하느님의 심판을 면할 것 같습니까? [4] 더구나 사람을 회개시키려고 베푸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그 크신 자비와 관용과 인내를 업신여기는 자가 있다니 될 말입니까? [5] 그러고도 마음이 완고해서 회개할 생각도 하지 않으니 이런 자는 하느님의 공정한 심판이 내릴 진노의 날에 자기가 받을 벌을 쌓아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 + * 하느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통치의 특징이 한없는 자비, 한없는 용서, 한없는 인내, 이 세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한없이 오래 참으시며, 기회를 주신다고 하셨지만, 영원토록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비의 때가 끝날 날이 옵니다.
하느님을 거스르는 삶을 끝내지 않았다가는 큰 일 날 날이 옵니다.
<기도> 주 하느님, 부족한 이 종이 별세의 준비를 잘 하며 살게 하옵소서. 늘 회개와,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별세의 온전한 준비를 갖추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