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에 주리고 목말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구약} 아모스서 8장 11-13절 …….. [11] 그 날이 온다.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보내겠다. 사람들이 배고파 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12] 그 때에는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찾으려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그 말씀을 찾지 못할 것이다. [13] 그 날에는 아름다운 처녀들과 젊은 총각들이 목이 말라서 지쳐 쓰러질 것이다.

* – * 지난 6월 필자는 베트남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새로 세워진 신학교에서 한 과목을 가르치고 오는 일이었습니다.

신학생들은 모두가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야간학교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개의 학생들이 젊은 부부들이었습니다. 아기 어머니들도 있었고, 다른 도시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성직을 향한 포부를 품고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여학생의 경우는 신학공부 자체에 뜻을 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못하고 직장에서 직접 온 학생들도 있어서, 학교에서 간식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세 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데, 아기들도 따라와 옆방에서 학장님께서 친히 아기들을 돌보아 주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은, 아직껏 남아 있는 공산주의 국가들 중의 하나로서, 사실상 전도활동을 불법으로 취급하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목말라하는 청년들이 이렇게 있는 것을 보면서, 아모스의 예언이 진실인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지금 우리나라는 영혼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을 꺼 버린 청년들이 대다수인 것을 통탄합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하나님의 말씀에 목마르고 굶주려, 말씀을 찾아 헤매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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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태복음서 9장 9-13절 ……. [9]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갔다. [10] 예수께서 집에서 음식을 드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자리를 같이 하였다. [11]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려서 음식을 드시오?” [12]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서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자비요, 희생제물이 아니라’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 * 세관원인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에 예수님의 공생애를 중심으로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자신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가 된 날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기록을 쓰면서도 자세한 소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죄인으로 취급받던 사람인 것을 감추지 않고 기록하고 있으며, 부르심을 받았던, 그 잊지 못할 날에 자기 집에서 축하 파티를 겸해서, 세관원으로 일하던 동료들과의 송별회를 가졌던 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기가 목말라했던 ‘변신’, 죄인인 세리의 자리로부터 벗어나, 예수님 같은 훌륭한 선생님의 제자가 되려는 꿈을 이루게 된 일을 그렇게도 부러워하며, 송별회 자리를 빛내 준 친구들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바리새파 사람들이 비웃던 부정적인 말을 회상했습니다: “왜 당신네 선생은 늘 죄인들 하고만 어울리는 거요?” 그때 주님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구원하기 위함이다.” 라고 ‘딱부러지게’ 말씀하셨지..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같은 죄인들을 맞아주시어, 구원으로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 찬양 드립니다. 비옵나니, 저희들이 구원의 자녀, 빛의 자녀 답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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