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 복음 } 마태복음서 10장 16-22절 …… [16] “보아라. 내가 너희를 내보내는 것이, 마치 양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겨주고, 그들의 회당에서 매질을 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나가서, 그들과 이방 사람 앞에서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관가에 넘겨줄 때에, 어떻게 말할까, 또는 무엇을 말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때에 지시를 받을 것이다.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버지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서 부모를 죽일 것이다. [22]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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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중국에는 공산당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삼자교회’가 있고,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가정교회’가 있다는 건 모두 아실 것입니다. 삼자교회의 교세가 전국에 8천만 명, 가정교회의 총 신도 수가 대략 7천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가 큰 교세로 증가할 것을 우려하여, 중국 정부는 가정교회의 주일집회의 규모를 25명으로 제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반하는 사실이 발각되면, 해당 교회 공간이 상가건물에 전세금을 내고 입주한 경우라면 국가가 그 보증금 전액을 압수합니다.
그래서 공안(경찰)이 파악하기 전에, 건물주가 교회의 출석인원을 체크하느라고 바쁘다는 사실도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정교회 자체를 모두 해체시키려고, 가정교회 이름으로 7-8명만 모여 있어도 공안이 그들을 취체하고 있기 때문에 공원이나 숲속에서 모임을 가진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전국적으로 1천만 개 가까운 중국 가정교회들이 모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2 ) 세계적으로 기독교인들을 가장 심하게 박해하는 나라를 그 순위대로 꼽으면, 1위가 북한입니다. 그리고 2위부터 10위까지가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이란, 몰디브, 우즈베키스탄, 예멘, 이라크, 파키스탄입니다. 모두가 이슬람 국가들입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에 무슬림권 내에서 새로이 1백 개 이상의 교회가 공공연히 설립되었고, 수많은 세례교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의 총인구는 세계 인구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약 18억 명입니다. 이슬람 국가 총 49개국 가운데 29개국에서 지금 기독교가 가시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총 인구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숫자이지만, 그들 국가의 법제도가 허용하지 않고, 민간인들이 정부 못지않게 기독교를 배격하는 이슬람권에서 교회가 탄생해 있다는 사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선교의 의지와 새로운 소망을 품게 하는 놀라운 ‘sign’입니다.
( 3 ) 오늘의 복음본문으로 가 봅시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장차 닥치게 될 박해를 대비하여, ‘용기’를 가질 것을 말씀하시는 대신에, ‘뱀의 지혜’를 지닐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슨 뜻일까요?
전도 대상인 이방인들이나, 또는 장차 맞닥뜨리게 될 박해자들을 대면할 때에 ‘용기’를 가지고 대하기보다, ‘지혜’를 가지고 대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령,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었을 때에, 용기 만으로 그들 앞에 나섰다면, 아마도 유대인 결사대에 의해 목숨을 빼앗겼을 것입니다.(행 23:12-15) 하지만 그가 로마시민임을 밝혔기 때문에 위기를 모면했고,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바울에게 용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바칠 용기가 있었지만, 그가 처한 때가 용기가 필요한 때인지, 지혜가 필요한 때인지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복음이 땅끝까지 이르게 하옵소서. 또 만민이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이 일에 저희가 바쳐야 할 것이 헌신봉사인가, 재물인가, 용기인가, 지혜인가를 옳게 판단하여 하나님께 바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