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개역 개정판)
{ 구약 } 이사야 6장 1-8절 ……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4]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 졌느니라 하더라
[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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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하나님께서 인류를 향하여 전하실 말씀이 있을 때에, 사람들 중에 누군가를 택하십니다. 그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준비시키시는가는 우리의 관심 거리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예언자(말씀을 맡아서 전하는 사람) 이사야를 부르신 대목을 읽습니다.
예언자 이사야에 관해서는 열왕기하 19-20장에 설명이 좀 나옵니다. 그는 예루살렘 출생이며, 그가 사귀던 사람들 중에 예루살렘의 귀족층이 많았다는 사실은 그가 상류층에 속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예언자로 부르시는 인물들이 꼭 귀족은 아닙니다. 미가처럼 농민 출신도 있었습니다.
( 2 ) 이사야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섰던 곳은 성전이었습니다. 환상 가운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옷자락이 성전에 늘어뜨려져 있는 것을 보았고, 여섯 날개가 달린 천사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노래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세속적 가치관에 얽매여, 속된 말을 날마다 지껄이며, 육신의 일에만 골몰하던 인간이, 예언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사야는, 자신의 인격적 부족함을 사무치게 느낍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타고 있는 숯덩이를 집어 이사야의 입술에 대어 주는 영적 체험을 합니다. 이로써 그의 속된 입술은 거룩함을 입어 예언자로서의 품격을 지니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한 예전상의 절차처럼 설명되어 있지만, 단순한 예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을 충분히 훈련받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 3 ) 본문 8절에 하나님의 전령사로 이스라엘 민족에게 나아가 외칠 사람이 요긴하다는 의사가 선포됩니다.
이사야는 주저 없이 하나님 앞에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소서.”
많은 주의 종들이 이사야의 이 말씀으로 안수를 받고 주님의 강단에 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로 약속하고 안수를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자기의 견해를 전하거나, 자기 기호에 맞는 사람들의 사상을 전하면 안됩니다. 오로지 ‘십자가복음’ 만을 전하기 위해 성직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청중)들이 듣기를 바라는 말씀을 전해서도 안됩니다.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강단에 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전령사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오늘날 강단에 서는 설교자들이 다만 십자가복음을 전하는 전령사로 서게 하옵소서. 세속주의와 인본주의와 특정 이념의 심부름꾼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