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 파수꾼을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 구약 } 미가서 7장 18-20절 …… [18] 주님, 주님 같으신 하나님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죄악을 사유하시며 살아 남은 주님의 백성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진노하시되, 그 노여움을 언제까지나 품고 계시지는 않고, 기꺼이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 [19] 주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주님의 발로 밟아서, 저 바다 밑 깊은 곳으로 던지십니다. [20] 주님께서는 옛적에 우리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여 주십니다.

* = * 예언자 미가는 사회 정의와 종교적 위선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누구보다 사회 정의 실현에 책임있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먼저 부패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냉혹한 처벌을 가하실 것임을 예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벌이 급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정한 어조로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자비를 베풀고,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하시면서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정의, 자비, 겸손에 솔선하기를 권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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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태복음서 12장 46-50절 …… [46] 예수께서 아직도 무리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와 말을 하겠다고 바깥에 서 있었다. [47] (어떤 사람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선생님과 말을 하겠다고 바깥에 서 있습니다.”) [48] 그 말을 전해 준 사람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나의 어머니이며, 누가 나의 형제들이냐?” [49] 그리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키고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나의 어머니와 나의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 = * 물론 예수님께서 혈육으로 부모형제된 친족들을 무시하거나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혈육으로 친족이 되는 것 못지 않게 서로 우애해야 할 사람들이,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섬기고 있는 성도들 간의 우애가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친과 형제들이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지를 찾아와서, 뭔가 가족회의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 다가오는 어떤 박해의 위험을 감지하고서, 염려를 함께 나누기 위해 방문한 듯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기회에, 성도들 간에 무한대한 사랑의 나눔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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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 1과 } 로마서 14장 1, 4, 8, 10,12절 …… [1] 여러분은 믿음이 약한 이를 받아들이고 그의 생각을 시비거리로 삼지 마십시오. … [4] 우리가 누구이기에 남의 종을 비판합니까? 그가 서 있든지 넘어지든지, 그것은 그 주인이 상관할 일입니다. …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 [10]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는 형제나 자매를 비판합니까?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 [12] 그러므로 우리는 각각 자기 일을 하나님께 사실대로 아뢰어야 할 것입니다.

* = * 로마서는 1장부터 11장까지는 구원의 이치에 관한 논설이라면, 13장 이하는 구원을 받은 성도들의 마땅한 생활윤리에 관하여 소상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14장 전반부는 세 가지 점(남을 비판하지 말 것, 주님의 종 된 성도들은 서로 용납할 것, 마지막 날에 누구나 예외없이 심판주이신 주님 앞에서 삶의 결과보고를 해야 할 것) 에 대해서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남을 비판하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를 멈추고자, 벽에다 한 글자 “내 평생 남의 말 않기로” 라고 써 붙여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글자가 큰 효력을 발생하지 못합니다. 성령께서 제 입에 파수꾼을 세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의 생각과 입을 친히 주장하셔서, 하나님의 남녀 종들을 비판하는 교만을 버리게 하옵소서. 제 입이 하나님의 복음 만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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