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복음 } 마태복음 13장 1-9절 …… [1] 그날 예수께서 집을 나와 바닷가에 자리를 잡으셨다 [2] 큰 인파가 그분께 모여들었고 그분은 배에 올라 자리에 앉으셨다 사람들은 모두 해변에 둘러섰다 [3] 그분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자 들어보십시오 씨를 뿌리는 자가 씨 뿌리러 나갔습니다 [4] 뿌리기 시작했을 때 어떤 것은 길 옆에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새들이 와서 먹어치웠습니다
[5] 또 어떤 것은 돌이 많은 곳에 떨어졌습니다 흙이 얼마 없는 곳이라 이윽고 싹이 텄지만 흙이 깊지 않고 [6] 태양이 솟은 다음 열기에 타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버렸습니다
[7] 어떤 것은 가시떨기 사이에 떨어졌습니다 가시덩굴이 올라와 질식시키듯이 성장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8] 또 어떤 것은 좋은 흙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었는데과연 어떤 것은 100배 또 어떤 것은 60배 또 어떤 것은 30배 (열매를 맺었습니다) [9] 귀 있는 자는 귀담아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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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시대 때부터 ‘성경주석’이라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일이었습니다. 말씀의 뜻이 무엇이냐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성경주석’을 써서 남기신 일이 없었고, 어떤 문서도 작성하신 일이 없습니다. 다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을 사람들이 잘못 해석할까 봐서, 풀이를 해 주신 일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오늘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비유를 해석해 주신 것입니다. 그 내용이 마태복음 13장 18-23절에 실려 있습니다.
( 1 ) 씨가 길가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귀로 듣기는 하지만 마음을 모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 하셨습니다.(마 13:19) 아무리 귀로 듣기는 해도, 착념, 곧 마음을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가 않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서 압니다.
‘이해하다’를 영어로 ‘understand’라고 하는데, 마음을 낮추어 겸허하게 가르침에 귀 기울일 때에만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만한 생각, 자기의 너절한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 때에는 들어도 잘못 듣게 됩니다.
( 2 ) 돌이 많은 곳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이 자기 안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므로 말씀 때문에 괴로운 일을 당할 때면 곧바로 걸려 넘어지는 것”(마 13:21)을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씨앗이 싹이 트고 자라 잎사귀와 가지는 나오는데, 뿌리를 뻗지 못하는 경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잎사귀는 허영심이고, 가지는 과시욕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남보기에 그럴 듯하게 모양은 내고 있지만, 박해상황이나, 복음으로 인해서 다소간이라도 손해를 볼 일이 생겨나면 곧장 믿음을 포기하는 경우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 3 ) 가시떨기 사이에 뿌려졌다는 것은 “세상의 걱정거리와 부를 채우려는 허황된 마음에 속아 질식하듯이 숨이 막혀 성장을 멈추고 결국 열매를 맺지 못는 경우”(마 13:22)를 뜻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은, 자기의 건강, 안일, 돈, 가족들의 행복, 출세, 쾌락, 인기, 이런 것들입니다. 만약 이 자기의 세속적 가치가 신앙적 가치관과 충돌할 때에, 어느 편을 들 것 같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 물립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신앙의 결실을 못하고, 심할 경우, 가룟 유다나 데마(딤후 4:10)처럼 예수님을 등지는 방향으로 가고 맙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 제일주의로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말씀이 고이고이 저희 마음밭에서 자라나, 마침내 저희 삶에서 열매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