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동역자 실라 기념일, 말씀 묵상> …………. (새번역)
사도행전 16장 18-19, 22-31절 ……. [18] 그 여자가 여러 날을 두고 그렇게 하므로, 바울이 귀찮게 여기고 돌아서서, 그 귀신에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명하니, 이 여자에게서 나오라” 하고 말하니, 바로 그 순간에 귀신이 나왔다. [19] 그 여자의 주인들은, 자기들의 돈벌이 희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서, 광장으로 관원들에게로 끌고 갔다. … [22] 무리가 그들을 공격하는 데에 합세하였다. 그러자 치안관들은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어 벗기고, 그들을 매로 치라고 명령하였다. [23] 그래서 이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그들에게 매질을 많이 한 뒤에,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그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24] 간수는 이런 명령을 받고, 그들을 깊은 감방에 가두고서, 그들의 발에 차꼬를 단단히 채웠다.
[25] 한밤쯤 되어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죄수들이 듣고 있었다. [26] 그 때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의 터전이 흔들렸다. 그리고 곧 문이 모두 열리고, 모든 죄수의 수갑이며 차꼬가 풀렸다. [27] 간수가 잠에서 깨어서,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는, 죄수들이 달아난 줄로 알고, 검을 빼어서 자결하려고 하였다. [28] 그 때에 바울이 큰소리로 “그대는 스스로 몸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모두 그대로 있소” 하고 외쳤다. [29] 간수는 … 무서워 떨면서,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물었다. “두 분 사도님,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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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80대여서, 노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문제를 말하는 유투브 자료에 눈길이 자주 갑니다.
노인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줄이라’고 하고, ‘살림살이를 줄이라’ 하는 말은 저도 동감하겠는데, ‘친구의 수도 줄이라’ 고 하는 말은 별로 좋지 않은 권고로 보입니다.
어차피 나이가 들어가면, 지금까지 알고 지내던 사람의 수는 점차로 줄고, 생소한 얼굴들만 늘어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다가 알고 지내던 사람이 거의 사라지면 자기 자신도 세상을 하직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친구는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 사귀면 좋은 것이지 나쁠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실라(Silas, Silvanus)는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귀한 친구요 선교동역자였습니다. 그는 일찍이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에 의하여, 시리아 안디옥교회에 가서, 이방인 교인들이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조사하라고,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동행하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행 15:22이하)
그후 바울과 바나바가 1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2차 선교여행을 앞두고 마가와 동행할 것이냐 하는 문제로 두 사람이 몹시 다툰 끝에, 서로 나뉘어, 바울은 실라와, 바나바는 마가와 두 개의 선교팀이 되었습니다.
바울과 동행했던 실라는 빌립보에서 바울과 함께 체포되어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오늘의 본문)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그들은 빌립보 감옥의 간수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의 온 식구가 구원을 받게 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실라는 바울과 오랫동안 동역했을 뿐만 아니라(살 1:1), 다른 큰 사도 베드로와도 동역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고 있었습니다(벧 5:12). 후년에 그의 이름이 ‘실루아노’로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주후 4세기의 교부 요한 크리소스톰은 “우리 성도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친구를 사귀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서 자기가 믿는 빛이요 진리이신 주님을 이웃 앞에서 감출 필요가 무엇입니까? 각자가 지닌 은사를 활용하여 복음을 전합시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한 세상 살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자녀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