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조도 정과 } 사사기 4:17-21, 5:1-3, 12 …. [4:17] 한편 시스라는 카인족인 헤베르의 아내 야엘의 장막으로 뛰어 도망쳤다. 하초르의 왕 야빈과 카인족인 헤베르가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이다.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맞으며 말했다. “들어오십시오, 나리.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시스라가 장막으로 들어오자 야엘이 담요로 그를 덮어주자 [19] 그가 말했다. “목이 마르니 마실 물 좀 주시오.” 야엘이 우유가 든 가죽부대를 열어 마시게 하고 다시 그를 덮어주자, [20] 시스라가 또 당부했다. “장막 어귀에 서 있다가 누가 와서 여기에 낯선 사람이 있느냐고 묻거든 없다고 대답해 주시오.” [21] 그러나 헤베르의 아내 야엘은 장막 말뚝과 망치를 손에 들고 몰래 안으로 들어가,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말뚝이 땅에 꽂히도록 박았다. 시스라는 지쳐 깊이 잠든채 그렇게 죽었다. …
[5:1] 그날 드보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과 함께 이렇게 노래했다. [2]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이끌었고 백성은 그들의 부름에 응답했으니 주님을 찬미하여라. [3] 왕들아, 들어라. 제후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주, 이스라엘 하나님의 노래를 부르리라. … [12] 깨어나라, 깨어나라, 드보라야. 깨어나라, 깨어나라, 노래를 불러라. 일어나라, 바락아, 아비노암의 아들아, 그대의 포로들을 끌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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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으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은 한동안 가나안에 정주하여 살고 있던 타 민족들과의 갈등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약 70년간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열두 명의 사사 가운데 제 4대 사사가 드보라라는 여인이었습니다. 그가 상대해서 싸웠던 군사는 가나안 왕 야빈이었고 그의 지휘관은 시스라라는 장수였습니다. 그에게는 전차가 900 대가 있어서, 무적의 부대였습니다.
그러나 사사 드보라는 물러서지 않고, 그들을 다볼산 기슭(아마도 늪지대였던 듯)으로 유인하여 전차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도보로 도망치는 시스라를 뒤쫓았는데, 도망치던 시스라는 그만 제 3의 종족인 야엘이라는 여인에게 속아서 장막에 숨어들어가 곤히 잠든 사이에, 야엘이 시스라의 관자노리에 말뚝을 박아 죽였습니다.
그렇게 전쟁은 끝나고, 수많은 전차는 한 번도 써보지 못한 채, 가나안 군은 처절하게 퇴각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군비가 완벽하고 장수가 작전을 잘 짜도 승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군병의 숫자가 부족하고 전쟁 경험이 없는 드보라가 지휘하고 있어도,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한, 승전은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나 남의 나라에서나 세계대전이 없는 채로 평화롭게 70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2년 째로 접어들고 있고,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전쟁이 예멘, 레바논, 이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전략무기를 확보하느라 분주하고, 최고의 군사강국인 미국 국민의 절반이 어느 전쟁에서든 정부가 손을 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민이 지금 전쟁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는 공식이 없고, 세계 평화는 하나님 만이 보장하십니다. 역사는 인간의 의지나 소망과는 아무 상관없이,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도도히 흐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나고, 자라고, 살고, 죽습니다. 생명기간은 오로지 ‘믿음 훈련장’으로만 사용됩니다. 이 세상 역사나, 그 속에서 사는 인간의 생애는, 흐르는 물과 같은 ‘믿음 훈련장’이어서, 믿음 훈련을 잘 받는 사람은 구원과 영원한 삶으로 인도됩니다. 이 세상 역사는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영원한 나라에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고 나서야 저희 운명이 결정됨을 고백합니다.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이 세상 역사에 심취하지 말게 하시고, 오로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며,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