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덤브리아 왕 오스왈드 기념일> ….. (공동번역 개정판)
{ 만도 2과 } 고린도후서 3장 1-6절 …. [1] 우리의 이 말이 또 자화자찬처럼 들립니까? 그리고 어떤 사람들처럼 우리가 소개장을 가지고서야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또 다른 데로 갈 때에도 여러분의 소개장이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2] 여러분 자신들이 바로 우리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소개장이 아닙니까? 그것은 누구에게나 다 통하고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소개장입니다. [3] 여러분은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시켜 써 보내신 소개장입니다. 이 소개장은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령으로 쓴 것이며 석판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 속에 새겨진 것입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5]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자신에게서 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자격을 주셔서 [6]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새로운 계약을 이행하게 하셨을 따름입니다. 이 계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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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용한 의사들은 환자가 어디가 아파서 왔노라고 말을 하기 이전에 벌써 환자의 얼굴과 거동을 보고서, 대체로 ‘어디가 병통인 환자로구나’ 짐작을 한다고 합니다.
성령 안에 사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을 만날 때면, 그 사람의 영적 현주소를 대강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오늘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얼마나 하느님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하느님과 깊은 소통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하느님의 일을 위해 노심초사하는지를 감 잡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인의 사람됨을 감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 2 ) 오늘은 영국 북부 지방에 있던 노덤브리아 왕국의 왕 오스왈드(Oswald, 605? – 642)의 순교기념일입니다.
그의 선왕 에델프리트가 헥스함전투에서 웨일스의 왕 카드월론을 격파하고, 노덤브리아를 재건했습니다. 이 전투가 있기 전, 오스왈드는 영국 북서쪽 해안에 있는 조그만 섬 아이오나에 가서 거기 있는 수도원을 출입하면서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634년에 노덤브리아로 돌아와서, 아이오나수도원이 선교사를 그의 나라로 파송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부왕의 왕위를 승계하면서 나라를 기독교 정신으로 재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하여 애단을 위시한 선교단이 도착했는데, 그들이 영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국왕인 오스왈드가 통역을 자청했습니다. 오스왈드가 말하기를, “내가 설교 통역을 할 때만큼 행복한 때가 없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성인 애단(Aidan)이 그의 친한 선교동반자였습니다.
그는 이웃 왕국인 웨섹스의 왕 큐네길스의 딸 큐네벌가 공주와 결혼한 이래, 영국에서 가장 통치력 있는 왕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재임 8년차에 영국을 장차 기독교국가가 될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교도로 유명한 메르시아 왕국의 펜다가 시기심이 발동하여, 오스왈드에게 반기를 들었고, 마침내 전쟁을 일으켜, 642년 오늘 그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오스왈드는 영웅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이룩한 업적이 여러 면에서 두드러져, 독일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그를 칭송하고 있었습니다.
베다(Bede)가 전하기를, “오스왈드는 왕이었지만, 겸손하고, 너그러웠으며, 단정한 생활을 한 호남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짧게 살았어도 하느님을 공경하며 나라를 통치한 오스왈드를 기념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도 저희가 처한 위치에서 복음을 알리는 하느님의 종들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