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

<연중 19, 평화통일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구약 } 사무엘하 18장 15, 31-19장 1절 …. [18: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던 군인 열이 달려들어 그(*압살롬)를 쳐죽였다. … [31] 구스 사람이 와서 아뢰었다. “임금님,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야훼께서는 역적들을 벌하시고 임금님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셨습니다.” [32] 왕이 그에게도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구스 사람이 대답했다. “임금님을 대적하여 반역이나 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가 당한 일을 같이 당하게 되기 바랍니다.” [19:1] 이 말을 듣고 왕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성문위에 있는 골방으로 올라가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내 자식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이게 웬일이냐?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하며 목놓아 울었다.

++ 사무엘하 11장으로부터 읽어내려 가노라면, 역사의 흐름의 진상을 속속들이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 한 사람의 죄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게 되는지를 보게 됩니다.

다윗의 성적 타락(삼하 11장)의 죄가 결국 왕자의 성적 타락(삼하 13장)을 낳고, 그 결과로 왕자의 난(삼하 15장)이 터지게 되고, 이윽고 이것이 부왕의 왕위를 찬탈(삼하 17장)하는 왕가의 비극적 가족사로 이어집니다.

그리하여 무수한 백성들이 애매하게 목숨을 잃게 되고, 나라는 온통 혼돈에 빠져들어갑니다. 물론 야훼 하느님의 존재는 그들에게서 잊혀진지 오랩니다. 다행히도 예언자들과 역사가들이 이 모든 역사를 소상히 밝혀줘서, 무엇이 잘못되었던지를 우리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역사의 진실을 밝힘으로, 회개할 사람은 회개하고, 이로써 화해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 이 길 만이, 2천 년 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열쇠를 찾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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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 에페소 4장 31절 – 5장 2절 …. [4:31] 모든 독설과 격정과 분노와 고함 소리와 욕설 따위는 온갖 악의와 더불어 내어버리십시오. [32] 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5:1]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닮으십시오. [2] 그리스도를 본받아 여러분은 사랑의 생활을 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셔서 하느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 우리나라 분단의 비극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가를 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 논의의 대부분은 어떤 이념적 목적을 두고 역사를 기술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별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토 분단의 이유를 자신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논지를 펴는 사람들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자신들의 어떠한 그릇된 관점이 분단을 지속하게 만든다고 자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해결의 실마리는 잡혀지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은 아무 죄가 없으시면서도, 세상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목숨을 바쳐, 홀로 책임지셨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세대 만민의 죄를 대속하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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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요한복음 6장 35, 44, 47-51절 …. [35]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내게 오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내가 살릴 것이다. … [47]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50]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하늘로부터 내리신 빵, 곧 예수님’을 우리가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들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몸이 예수님께서 주장하시는 삶을 살기를 기원하는 성찬식을 의미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사는 삶을 기원하는 궁극적 예배가 온 세상을 뒤덮을 때, 세상에는 참 평화가 올 것입니다.

이 기원 속에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원도 이루어질 것이며, 지금 곳곳에서 끝없이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도 화해로 종식될 것이며, 세상에는 참 평화가 올 것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그리스도께서 저희의 막힌 담들을 헐어 하나가 되게 하시나이다. 구하오니, 갈라져 고통당하는 이 겨레를 불쌍히 여기시어, 회개와, 용서하는 사랑과, 이해로 전쟁과 대립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 통일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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