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믿음으로 소망을 찾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성시 } 시편 89편 47-52절 …. [47] 기억하소서, 저의 인생이 얼마나 무상한지, 모든 사람을 주님께서 얼마나 무익하게 창조하셨는지. [48] 누가 영원히 살아 죽음을 맛보지 않겠습니까? 누가 죽음의 권세에서 벗어나리까? (셀라) [49] 주님, 그 옛날 주님의 신실하심을 걸고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자애는 어디로 갔습니까? [50] 주님, 주님 종들이 겪는 모욕과 수많은 백성을 모두 제가 품어야 함을 기억하소서. [51] 주님, 주님의 원수들이 업신여깁니다. 주님께서 기름 부으신 이의 발자국을 업신여깁니다. [52] 주님은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아멘, 아멘!

* = * 시편 89편 말미는 이스라엘이 가장 자랑하는 임금 다윗 마저도 이방인들의 조롱거리가 됨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생이 아무리 자랑스런 일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그 모든 자랑들도 덧없음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편 기자가 인생 허무론을 의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인생들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로 인생 목표를 맞춰야 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경건한 인생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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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기념하는 인물 (1) = 무르다크 주교(Muredach, ? – 480?)는 아일랜드 개척선교에 위대한 공훈을 세운 패트릭 주교의 비서로 오랫동안 그를 섬겼습니다.

아일랜드 서부지방에 많은 교회들을 세우던 중, 말년에 슬리고(Sligo)와 마요(Mayo) 교구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그는 인니쉬머리(Innishmurray) 섬에서 은둔자로 살다가 주후 480년 오늘 별세했다고 전합니다.

** 오늘 기념하는 인물 (2) = 블레인 선교사(Blane, ? – 590)는 스콧틀랜드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신학공부를 마치자마자 그는 그의 삼촌 카탄(Catan)과 함께 뷰트(Bute) 섬으로 가서 섬 전체를 복음화하고, 이를 스콧틀랜드로 확대했습니다.

중세에 그를 기념해서 스트랏헌에 던블레인(Dunblane) 대성당을 건축했습니다. 그의 기일을 세상이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590년까지 그가 살았다는 것만 확실합니다.

** 오늘 기념하는 인물 (3) = 앤 그리핏츠(Ann Griffiths, 1776 – 1805)는 웨일스 출신으로, 나이 29세에 요절한 여류시인입니다.

그는 돌와르 이치(Dolwar Each)에서 태어나, 그의 나이가 스물인 때에 회심을 하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후 감리교인이 되어 교회의 제반 활동에 가담했습니다.

1804년에 그의 아버지가 별세하고, 앤은 토마스 그리핏츠 (Thomas Griffiths)라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듬 해인 1805년 자식을 낳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하고 만 것입니다.

그가 남긴 찬송가 가사들은 웨일스 문학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고, 문맹이었던 룻 에반스(Ruth Evans)라는 가정부가 전부 외워서 세상에 남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룻이 외우는 앤의 시를 그의 남편 존 휴즈(John Hughes)가 웰쉬어로 받아적어서 남게 되었습니다.

앤의 시는, 그의 고통스럽던 삶을 믿음으로 극복한 고백을 읊은 것이어서, 찬송가로도 작곡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줍니다.

“놀랍고 놀라워라. 천사들이 출현했네!/ 믿음의 눈으로만 그 밤의 정경을 바라보네/ 만물의 창조주/ 만물의 주관자를 뵙네/ 강보로 싸서 구유에 누이신 분/ 머리를 두실 곳이 없었네/ 그러나 지금은 영광에 빛나시는 주님/ 그분을 나는 매일 뵙네 (이하 생략)

<기도> 주 하나님, 비록 고통과 슬픔으로 점철된 세월을 살아도, 저희가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해 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수없는 믿음의 선대들이 주님 안에서 위로를 받고 살아 왔으니, 저희에게도 주님의 위로와 격려를 항상 베푸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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