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새번역)
{ 성시 } 시편 119편 132-144절 …. [132]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시듯이 주님의 얼굴을 내게로 돌리셔서,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133] 내 걸음걸이를 주님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떠한 불의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134] 사람들의 억압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그러시면 내가 주님의 법도를 지키겠습니다. [135] 주님의 종에게 주님의 밝은 얼굴을 보여 주시고,주님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136] 사람들이 주님의 법을 지키지 않으니, 내 눈에서 눈물이 시냇물처럼 흘러내립니다.
[137] 주님, 주님은 의로우시고, 주님의 판단은 올바르십니다. [138] 주님께서 세우신 증거는 의로우시며, 참으로 진실하십니다. [139] 내 원수들이 주님의 말씀을 잊어버리니, 내 열정이 나를 불사릅니다. [140] 주님의 말씀은 정련되어 참으로 순수하므로, 주님의 종이 그 말씀을 사랑합니다. [141] 내가 미천하여 멸시는 당하지만,주님의 법도 만은 잊지 않았습니다. [142] 주님의 의는 영원하고, 주님의 법은 진실합니다. [143] 재난과 고통이 내게 닥쳐도, 주님의 계명은 내 기쁨입니다. [144] 주님의 증거는 언제나 의로우시니, 그것으로 나를 깨우쳐 주시고 이 몸이 활력을 얻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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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하나님의 진실한 종 두 분을 소개합니다.
( 1 ) 파하트나(Fachtna, 주후 6세기의 설교가)는 현명하고 의로운 인격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설교에 남다른 은사를 가진 이로 유명합니다. 그는 아일랜드 남해안 웨스트코크(West Cork)에 ‘로스카버리공동체’(Rosscarbery Community)를 설립하고, 거기서 일생 살다가 별세했습니다.
같은 6세기의 대신학자였던 그레고리(Gregory the Great, 540? – 604)는 파하트나를 추모하며 말하기를, “그는 위대한 설교자였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 나서면, 자기 자신은 철저히 낮추고, 하나님의 권위를 드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는 설교자가 자기의 위신을 살리려다가는 오히려 사람들을 상심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일이 없었고, 늘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됨을 증거했기 때문에, 말씀의 능력이 늘 나타났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 2 ) 맥시밀리언 콜베(Maximilian Kolbe, 1894 – 1941) 수사는 폴란드의 준스카월라(Zdunska Wola) 출신으로 그의 부모가 모두 후란시스수도회 재속회원이었습니다. 맥시밀리언은 열세 살 때부터 성직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후란시스수도회의 열망자로 로마에 가서 신학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폐결핵으로 말미암아 중단하고 고향 폴란드로 돌아와서, 교회사 강사가 되었습니다. 오랜 투병 후에 그는 기독교 교양잡지를 발행하여 많은 독자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속한 공동체는 일간신문과 주간신문까지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나치가 폴란드로 침공했을 때에, 맥시밀리언을 ‘지식분자’라며 체포했습니다. 그리하여 1941년 5월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는 수용소 내에서도 수감자들과 함께 비밀리에 성찬식을 거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탈옥하여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자기를 대신하여 수감자 중에 한 사람을 택하여 사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맥시밀리언은 지체없이 아우슈비츠로 자진출두하여 자기가 죽을 것이니, 선택된 사형수는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하여 두 주간 후인 1941년 오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석탄산(phenol) 주사를 맞고 운명했습니다.
1982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맥시밀리언의 시성식에서 “맥시밀리언은 죽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 동료를 위해 자기 생명을 주었을 뿐입니다. 비록 나치의 손에 목숨을 빼앗겼지만, 그는 승리자로서 영원토록 거룩한 나라에서 빛나게 살 것입니다.” 라고 설교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이 무더위에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시옵소서. 충직한 주님의 종들, 파하트나와 맥시밀리언 콜베가 지녔던 신앙인의 씩씩한 기상을 저희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