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믿음, 하나님의 신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개역개정판)

{ 조도 정과 } 욥기 1장 8-12절 …..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9]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 = * 이 본문을 들여다보면, 인간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께는 인간을 향한 신뢰심이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욥은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를 보증하고 계십니다.(본문 8절)

그런데 욥을 향한 하나님의 신뢰심을 망가뜨리기 위해 사탄이 ‘욥에게 물질적인 복을 내렸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지, 만약 그에게서 재물을 뺏는다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고 이간질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러면 그에게서 재물을 빼앗아 보자”고 호통을 치십니다.

인간 욥을 신뢰하시던 하나님께서, 과연 이 도전에서 승리할 것인가, 아니면 욥의 나약함으로 하나님께서 사탄 앞에 패퇴하고 말 것인가가, 욥기를 이끌고 나가는 우리들의 관전의 포인트가 됩니다.

그러나 욥기가 어떻게 전개됩니까? 욥이 아무리 모든 지닌 것들을 잃게 되어도, 끝끝내 하나님을 저주하기는 커녕, ‘주신 분께서 거두어 가시는 것이니,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하며 믿음을 굳게 지킴으로써, 하나님은 사탄의 도전에서 완벽하게 승리하고 맙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 인간 각자의 믿음이 공고한 만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신뢰심도 공고하게 되는 것이라고 욥기는 증언합니다. 분명히 욥의 경우에는 그랬던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욥처럼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도 늘 승리하시는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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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태복음 22장 10-14절 ….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11]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여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 = * 이것은, 제가 이름 짓기를 ‘포도원의 혈투’ 라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의 끝부분입니다. ‘임금’은 하나님을 의미하고, ‘혼인 잔치’는 마지막 날 하늘 나라의 정경입니다. ‘예복’은 무엇일까요?

중동지방의 풍습으로는 잔치 자리에 참여할 때 입는 격식있는 복장이 있다고 합니다. 또는 잔치를 주관하는 사람이 미리 예복을 마련하여 입혀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복’이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곧 구원에 필수요건인 ‘믿음’을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유 말씀의 진행으로 보아서, 단순한 ‘믿음으로 구원’의 공식에 맞추어 해석하는 방식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주석가들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예복’이란, 평소에 하나님을 믿는 백성 답게 살아온, ‘의롭고 경건한 삶’이 곧 ‘예복’일 것이라고 대부분 주석가들은 해석합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능동적인 구원의 손길, 곧 예수님의 손, 성령님의 손을 붙잡고, 저희들도 신실하고 의로우며 경건하게 살아, 하나님의 신뢰를 받는, 또 하나의 욥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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