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만도 1과 } 사도행전 9장 22-31절 …. [22] 그러나 사울은 더욱 힘차게 예수께서 메시아이심을 증명하여, 다마스쿠스에 사는 유다인을당혹하게 만들었다. [23] 그렇게 꽤 긴 기간이 지나자 유다인들은 사울을 없애버리기로 공모했는데, [24] 그들의 음모가 사울에게도 알려졌다.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25] 그래서 사울의 제자들이 밤에 그를 데려다 바구니에 실어 성벽을 타고 내려보냈다.
[26] 사울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예수의 제자들과 어울리려 했지만, 그들은 모두 사울을 두려워했다. 사울이 신실한 제자라는 것을 그들은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27] 그러나 바르나바는 사울을 받아들여 사도들에게 데려가, 어떻게 그가 길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는지, 또 어떻게 그가 다마스쿠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했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28] 그리하여 사울은 사도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드나들며 주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했다. [29] 그리고 그는 그리스계 유다인들과 이야기하며 토론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사울을 죽이려 벼르고 있었다. [30] 교우들은 그것을 알고 그를 카이사리아로 데리고 내려가 다시 타르수스로 보냈다. [31] 이제 교회는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히 서고,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숫자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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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사울의 회심 이후, 다마스쿠스 사람들은 놀라움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모조리 잡아다 죽이는 일에 앞장서서, 다마스쿠스에까지 사령장을 가지고 살기등등하게 내려왔던 사울이, 예수를 믿는 정도가 아니라 사도들 못지않게 열렬히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의 동료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격스런 일이었지만, 반기독교 유다인 무리들에겐 적개심에 불타오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의 대표들이 예루살렘을 내통하면서 사울의 근황을 알렸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유다인들의 반응은, 어떻든 사울을 때려잡으라는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마스쿠스 성곽의 어느 대문이든지 사울이 출입할 때를 노려 그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본문 23절)
우리들의 위대한 사도 사울은 그가 회심한 다마스쿠스 성을 떠나기 전에 목숨을 빼앗길 뻔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을 따르던 이들이 사울을 바구니에 담아서, 밤중에 밧줄로 그를 성곽 아래로 달아내렸습니다. 간신히 다마스쿠스를 벗어난 사울은 다른 지방으로 몸을 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적인 인물들과 친교를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도들은 사울을 만나기를 거절했습니다. 엉뚱한 계략으로 초대교회를 일망타진하려는 의도로 의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스테반을 돌로 쳐서 죽이는 일에 앞장 섰던 원수같은 자가 돌연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이, 하나의 계략이면 계략이지, 진실일 것이라고 믿는 사도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 2 ) 여기서 등장한 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바르나바였습니다. 그가 일찍부터 사울과 면식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전혀 생면부지의 사람이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만약에라도 사울이 계략에 의해 기독교인이 된 것이라면, 바르나바가 사울을 만나는 일은 생명을 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교회의 누군가가 책임있게 사울을 만나서, 그가 진정으로 기독교인이 된 것인지를 확인해 주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독대를 했겠지요. 평소 성격이 온순한 바르나바는 예루살렘 기독교 공동체가 사울을 의심하는 상황을 전해 주었을 것입니다. 사울은 그가 겪은 놀라운 회심의 일을 있는 그대로 간증했습니다. 피차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에 감사하면서 굳센 포옹을 했겠지요.
두 사람이 나란히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모인 자리에 출두했습니다. 그리고 바르나바의 증언이 있었고, 사도들도 사울을 그들의 회중 속에 영접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들이 진정 교회를 사랑하게 하옵소서. 교회를 교란시키는 그릇된 소문을 정리하는 바르나바 같은 사람을 세워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