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개역개정판)
{ 구약 } 예레미야 1장 6-10절 …. [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9]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 복음 } 마태복음 14장 3-11절 …. [3]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서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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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진실을 폭로 당하기 싫으면, 1)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을 모두 죽이지 않으면, 2) ‘진실을 말할 용기를 지닌 사람들’ 을 모두 죽입니다.
그 밖에도 3)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주어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입을 다물게 하거나, 4)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비리를 캐내어, 진실을 말하면 ‘맞불’을 놓겠다고 위협을 하는 방법입니다.
분봉왕 헤롯 안디바와 헤로디아가 세례 요한을 죽인 것은 2)번 행위에 해당합니다. 진실을 아는 사람은 세례 요한 만이 아니었습니다. 궁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고, 소문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헤롯 대왕’(주전 37-4)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헤롯 아겔라오, 헤롯 안디바, 헤롯 빌립 1세였습니다. 대왕이 죽고 세 아들들은 아버지의 영토를 삼분해서 각기 분봉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부터 헤롯 안디바는 제수(이복동생인 헤롯 빌립 1세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불륜에 빠져 있었습니다. 분봉왕이 되고 나서, 헤롯 안디바는 자기 아내와 이혼을 하고, 헤로디아도 남편 헤롯 빌립 1세와 이혼을 하고 나서, 헤롯 안디바와 헤로디아는 결혼해서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부정한 일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수치라고 세례 요한이 고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의 소시민이 궁중의 일에 시비를 하고 있다고 세례 요한을 체포해 들였습니다.
그러나 무슨 법에 의해서 처형을 할 것인지를 찾아봐도 마땅한 법이 없어서, 그냥 가두어 놓으면 소문은 가라앉으려니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왕 헤롯 안디바가 생일에 고위직 손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염을 토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날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의 춤에 홀려서 상을 주고 싶었던지, ‘소원이 있으면 말해라. 무엇이든 내가 줄 테니’ 했습니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실 분으로 특별한 사명을 띠고 세상에 태어난 세례 요한의 생명을, 이런 몹쓸 자들의 농간으로 빼앗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인간에게는 여지없이 죽임을 당해도, 하나님께서 귀히 여겨 주시는 세례 요한의 죽음을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 허락하신 귀한 생명을,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을 받으시도록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