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살리는 일은 성령 만이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서신 } 고린토 I서 2장 10하-13절 …. [10] ..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깊은 경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통찰하십니다. [11]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 속에 있는 마음만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생각은 하느님의 성령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 [12] 우리가 받은 성령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13] 우리는 그 은총의 선물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이 가르쳐주는 지혜로운 말로 하지 않고 성령께서 가르쳐주시는 말씀으로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 복음 } 루가 복음서 4장 31-35절 …. [31] 그 뒤 예수께서는 갈릴래아의 마을 가파르나움으로 내려가셨다. 거기에서도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32] 그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에 듣는 사람마다 그 가르침에 경탄하여 마지않았다. [33] 때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마귀가 들린 한 사람이 와 있다가 큰소리로 [34] “나자렛 예수님, 왜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35] 예수께서는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썩 나가거라.” 하고 꾸짖으셨다. 그러자 마귀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사람을 쓰러뜨리고 떠나갔다. 그러나 그 사람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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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인간은 하느님과 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런 귀한 인간들을 사탄의 종으로 전락시키는 못된 일을 끝맺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인간을 죄와 마귀와 정욕의 사슬로 엮어, 하느님에게서 떠나게 만들던 일은 드디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 들어가셨을 때, ‘더러운(악한) 귀신’ 들린 한 사람이 예수님께 대들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하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사탄을 꾸짖으셨습니다.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떠나가거라.” 그 호령 한 마디에 그 사람에게서 귀신이 떠나서 나갔습니다.

영의 세계의 일은 신령하신 하느님의 힘으로만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해 보려다가는, 오히려 사탄에게 조롱당할 수가 있으므로, 처음부터 “나자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한다. 악한 귀신아, 내게서(또는 ‘이 사람에게서’) 떠날지어다” 하고 우리는 선포해야 합니다.

그러면 귀신은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의 권세로? 나자렛 예수 이름의 권세로, 귀신은 떠나게 마련입니다.

( 2 ) 성경은 ‘영서’입니다. 영적인 책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속적인 책이나, 심심풀이 책이 아닙니다. 영혼을 살릴 목적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지혜로 읽을 수가 없고,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는 성령의 도우심을 비는 기도를 먼저 드리고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성경을 읽게 되면, 성경은 우리의 잠든 영혼을 깨우는 가르침을 줍니다. 우리를 죄와 멸망으로 끌고가는 현상들을 영의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악한 귀신을 물리칠 길도 확연히 보게 됩니다.

( 3 ) 오늘은, 주후 6세기의 큰 영적지도자였던 로마의 그레고리(Gregory the Great, 540-604)주교의 기념일입니다. 그는 법관으로 일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큰 재산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난 후, 그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은 수도자가 되어 남은 생애 동안 성경을 가르치면서 교회를 섬기다가 갔습니다.

그는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 인식하면서 살았습니다. 특별히 동-서로마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또 영국을 위시한 세계선교를 위하여 공헌했습니다.

그는 늘 경고하기를,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파수꾼으로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사탄이 믿는 자들을 어떻게 파멸로 몰아가고 있는가를 먼저 알아채서, 잠자는 영혼들을 깨우는 파수꾼이 되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들을 도우사, 이 시대 속에서 파수꾼의 직임을 잘 감당하는 자들로 살게 하옵소서.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사탄의 꿰계를 부수어버리는 하느님의 굳센 용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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