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서신 } I 고린토스서 11장 23-26절 ….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전통을 여러분에게 전달했습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린 다음, 그것을 떼어 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여러분을 위한 내 몸이요. 여러분은 나를 기억하여 이 예식을 치르시오.”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요. 여러분은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식을 치르시오.”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 =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기도의 하나는 성찬기도일 것입니다. 이 기도는 성도들이 참으로 사랑하는 기도이며, 어떤 이들은 매일 드리기를 평생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신 공기도이며, 이 기도를 통하여 성도들은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고, 또 예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하십니다.
이 기도를 마친 후, 성도들은 주님과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이심과 하나님의 구원이심을 땅끝까지 선포하는 일에 헌신합니다.
* == — == *
{ 복음 } 루가 복음서 7장 6-10절 …. [6] 그리하여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병사들이 있어,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자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의 사람을 본 일이 없습니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 = * 복음성경에 기록된 인물들 가운데, 예수님께서 가장 크게 칭찬하신 ‘믿음의 사람’은 바로 이 본문에 나오는 백인대장이었습니다. 백인대장이라면 로마군대의 지휘관으로, 오늘날 우리들의 군대 편제에서 중대장에 해당합니다.
이 백인대장의 종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룩 7:2) 그 종은 아마도 ‘백인대장의 부하’였을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군대는 로마 사람들로만 그 편제를 다 구성할 수가 없을 만큼 부대가 많았기 때문에, 식민지로부터 많은 이방인들을 로마제국 군대로 충원시켰습니다.
그러므로 ‘백인대장의 병든 종’은 이방인 출신으로 로마제국의 군대에 편입된 최말단 계급의 군인이었을 수 있습니다. 통상 ‘살아 있어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라고 보던 최말단의 병정을 백인대장은 극진히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최고명하신 의사 예수님을 찾아 만나, 자기 부하의 생명을 건져 달라고 간원하고 있었습니다.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제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으니, 말씀만 하셔도, 제 종이 낫겠습니다.” 라고 겸허히 부탁했던 것은 자기 부하의 병을 가볍게 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주님께 ‘큰 믿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오늘 기념하는 신앙의 선배 두 분 >>
*** 니니안(Ninian, 360 ? – 432 ?)은 북부영국 지방 출신으로, 기독교로 회심한 후, 그는 성직을 지망하여 로마로 가서 신학연수를 받고 영국으로 돌아와 일생을 영국복음화를 위해 바쳤습니다. 특별히 칸디다 카사에 수도원을 설립하여, 성직자가 배출되는대로 전국교회에 파견하여, 목회에 투입했습니다.
*** 에드워드 부버리 퓨지(Edward Bouverie Pusey, 1800 – 1882)는 히브리어와 구약성경 연구에 일생을 보낸 신학자였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인본주의 풍조에 반대하여, 신앙문서를 널리 제작 보급함으로써 교회의 올바른 신앙전통을 세우는 일에 힘썼습니다.
* = * 공기도이건 사적인 기도이건 성도들의 모든 기도는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서 하늘의 ‘금대접’과 ‘금향로’에 쌓입니다.(묵시록 5:8, 8:3) 시급한 많은 기도는 하나님께서 즉시 응답하시며, 어떤 기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정성스런 기도, 안타까운 기도가 하나님 보좌 앞에 많이 오르기를 바랍니다. 저희의 기도를 이루어주시며, 인류의 기도를 종결하시는 날 칭찬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