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로운 사역의 동지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만도 1과 } 사도행전 18장 1-5, 7-8, 11절 …. [1] 그 뒤에 바울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2] 거기에서 그는 폰토스 출신의 아퀼라라는 한 유다인을 만났다. 아퀼라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모든 유다인에게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아내 프리스킬라와 함께 얼마 앞서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었다. 바울로가 그들을 찾아갔는데, [3] 마침 천막을 만드는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했다. [4] 바울로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토론하며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을 설득하려고 애썼다. [5] 실라스와 티모테오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 바울로는 유다인들에게 예수께서 메시아시라고 증언하면서 말씀을 전파하는데 전념했다. … [7] 그리고 그는 자리를 떠나 티티우스 유스투스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는데,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다. 그 집은 바로 회당 옆에 있었다. [8] 회당장 크리스포스는 온 집안과 함께 주님을 믿게 되었다. 코린토사람들 가운데 바울로의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도 주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 [11] 그리하여 바울로는 한 해 여섯 달 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 = * 바울로만큼 열정적으로 복음전도에 몸을 바친 이도 역사에 없었지만,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헌신적인 선교동역자들이 있었던 것을 성경에서 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만 해도 여섯 명의 ‘사도급’의 동역자들이 그를 돕고 있었습니다.

아퀼라-프리스킬라 부부는 바울로처럼 유다인이었고, 직업도 바울로처럼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제작한 천막이란, 염소 털로 직조한 천막 기지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염소털은 질기고 가벼우며 방수효과가 좋아서, 수시로 천막을 지니고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들에게는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천막의 수요는 어디든 있었고, 일거리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바울로 일행과 아퀼라 부부는 신령한 사역으로도 한 덩어리가 되었고, 물질적으로도 유무상통하며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실라스와 티모테오는 안티옥과 소아시아에서부터 동행했던 동역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코린토지방에서 ‘복음전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본문 5절)

그 밖에도 유스투스는 거처를 제공했던 사람이었고, 괄목할 만한 것은, 그곳 회당장 크리스포스는 유다인의 대표 격인 인물로서, 그와 그의 온 가족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 얼마나 복음전도가 활발했겠습니까?

이렇게, 바울로의 복음사역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구원의 복음이 흐르고 있는 곳에는 하나님께서 복음사역의 동역자들을 늘 붙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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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도 정과 } 에스테르기 4장 12-16절 …. [12] 에스테르의 이 말이 모르드카이에게 전달되자, [13] 모르드카이는 에스테르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일렀다. “왕궁에 있다고해서 모든 유다인 가운데 왕비만 살아남으리라고 속으로 생각하지 마시오. [14] 그대가 이럴 때 진정으로 침묵을 지킨다면, 유다인을 위한 해방과 구원은 다른 데서 일어날 것이오. 그때에는 그대와 그대의 아버지 집안은 절멸하게 될 것이오. 누가 알겠소? 지금과 같은 때를 위해 그대가 왕비자리에까지 올랐으리라는 것을.” [15] 그러자 에스테르는 모르드카이에게 이렇게 전달하라고 일렀다. [16] “가서 수사에 사는 모든 유다인을 모아 저를 위해 함께 단식해 주십시오. 사흘 동안 밤낮 먹지도 말고 마시지 마십시오. 저도 마찬가지로 저의 시녀들과 함께 단식하겠습니다. 그러고서 법을 거스르는 것이지만, 전하께 나아가렵니다. 그러다 죽게 되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 = * 페르시아제국의 국왕 크세르크세스의 힘을 빌려 하만이라는 자가 페르시아영토 안에 사는 모든 유다인들을 몰살시키려는 흉계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이때, 유다인으로 왕후였던 에스테르와 그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카이가 협력하여 유다 민족 전체를 구출한 역사를 소개한 것이 위의 본문입니다.

모르드카이는 에스테르에게, 목숨을 걸고서라도 왕에게 나아가 진언하여 동족을 구원해 달라는 안타까운 부탁을 합니다. 이 부탁을 받고 에스테르는 “죽으면 죽으리라”(본문 16절)는 선언을 하며, 왕의 면전에 나갑니다.

목숨을 건 헌신적인 동역자가 없이 큰 역사를 이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사명이 내게 주어졌을 때, 이를 선뜻 감당한다는 것은 믿음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목숨을 건 이 일을 이루어낸 에스테르의 자세야 말로, 그 옛날 유다인들에게 만이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사는 이 시대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위해 저희가 능동적으로 동역함으로 하나님의 크신 일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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