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복음 } 누가복음 9장 51-56절 …. [51] 예수께서 들려올리우실 날이 다가오자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단호한 표정을 지으셨다 [52] 그리고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앞장서서 전령들을 보냈는데 그들이 어느 사마레이아 마을에 들어갔을 때 [53]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는 그분 얼굴을 영접하지 않았다 [54] 그러자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보고 말하였다 “주님, 원하신다면 우리가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도록 명하여 저들을 소멸시켜 버리겠습니다 [55] 그러나 그들을 돌아보시고 엄중하게 질책하였다 [56] 그리고 다른 마을을 찾아 떠나셨다
* = * 본문 51절에서 ‘들려올리우신다’(희랍어, ‘아날렘프시스’)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하나는 ‘(하늘로) 승천하신다’는 뜻이 있고, 또 하나는 ‘죽임을 당하신다’는 뜻이 있습니다. 곧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고, ‘하늘로 올리우신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의미로든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지만, 하늘로 들리우시게 된다’는 복합적 의미를 지닙니다.
이때에 제자들도 동행하기는 했지만, 제자들은 인근 마을들을 거쳐가면서 나중에 예루살렘에서 모두 만나도록 사명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마레이아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에만 즐겨 가시는 것을 질투하여 반발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발하는 사마레이아 사람들에게 분개한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예수님께 와서 그들을 불로 태워 소멸시켜 버리자고 건의할 정도였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만민의 죄를 대속하는 속죄제 제물이 되러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던 예수님께서는, 이들 형제에게 몹시 진노하시며 질책하셨다고 했습니다.
* = *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예수님의 충성스런 전령사 네 분을 소개합니다.
ㄱ) 그레고리 주교(Gregory, ? – 332?) : 그는 전통적 기독교국가 아르메니아에 복음을 전한 이였습니다. 그는 왕족으로, 한때 카파도키아에 유배 당해 있으면서, 복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귀국하여 아르메니아의 왕 티리다테스에게 전도해서, 4세기 초에 온 나라가 기독교국가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ㄴ) 레미기우스 주교(Remigius, 438 – 533) : 라온의 백작의 아들로 태어나 라임(Rheims)에서 공부한 후, 22세에 주교와 라온 시장에 선출되었습니다. 496년에 프랑크 왕 클로비스와 그의 신하들 3천 명에게 세례를 주어 전국을 복음화했습니다.
ㄷ) 안토니 쿠퍼(Anthony Ashley Cooper, 1801 – 1885) : 영국 샤프츠버리가의 7대에 걸친 공작 벼슬로, 25세에 이미 정치에 입문하여, 의회활동을 통해 사회개혁가로 공헌했습니다. 특별히 인권유린의 방지, 노동자와 어린이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법제화를 이루었고, 사회악을 근절하는 일에 공헌했습니다.
ㄹ) 테레스 수녀(Therese of Lisieux, 1873 – 1897) : 그녀는 프랑스 출신으로 열 다섯 살에 노르만디 지방에 있는 한 까르멜 수도원에 수련수녀로 들어갔습니다. 그녀의 언니 두 사람은 이미 그곳의 수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레스 수녀는 폐결핵에 걸려, 너무도 건강이 나빠져서 수도원 규율을 거의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후 9년 동안 투병하면서 수도자로 살다가 24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테레스를 교회가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은, ‘작은 순종의 실천’이라는 그녀의 창발적 표제가 참으로 기특했고, 또한 수도자로서의 ‘작은 순종의 실천’이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녀의 종신수녀 서약에서 시작하여, 모든 약속을 몸과 마음으로 신실하게 지켰고, 건강 때문에 주님과 부담스런 약속은 하지 않았지마는, 약속은 반드시 지켰고, 그의 ‘영혼의 이야기’라는 일지책에 이를 기록하곤 했습니다. 이 일지가 그녀가 죽은 후 출판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동을 받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주님의 신실한 전령사들을 보내 주셔서 저희가 하나님의 복음을 듣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도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작은 전령사가 되어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