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한 가족인 우리들

<연중 27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구약 } 창세기 2장 18, 21-24절 …. [18] 야훼 하느님께서는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의 일을 거들 짝을 만들어주리라.” 하시고, … [21] 그래서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는 [22]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다음, 아담에게 데려오시자 [23] 아담은 이렇게 외쳤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지아비에게서 나왔으니 지어미라고 부르리라!” [24] 이리하여 남자는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되게 되었다.

* = * 남녀가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됩니다. 서로는 함께 해로하기로 약속하고 결혼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싸움’도 나고, 요즈음 흔해진 이혼도 하고, 가정은 온통 파탄이 납니다.

주례자는 물론이거니와 혼인 당사자들의 가족들이 간절히 빌기를, 사랑의 맹약을 했으니, 부디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축복합니다.

그런데 한때 사랑했다고 그 가정이 안 깨어지는 것은 아님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청춘의 사랑보다 더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가정의 가장이 하느님이신가 아닌가가 혼인의 첫째 조건이라는 사실입니다. 신랑도 하느님의 자녀이고, 신부도 하느님의 자녀일 때, 그 가정은 깨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가장(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중심으로 신랑 신부가 엮인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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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르코 복음서 10장 7-9절 …. [7]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 = * 1) 부부가 ‘한 몸’ 정신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가정의 근원적 축복입니다. 부부가 ‘한 몸’ 정신으로 살고 있지 않는데, 그 가정이 평안할 수 없습니다.

2) 남자나 여자나, 태어나면서 동성을 사랑하게끔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성끼리 결혼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있어서도 안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창조원리입니다.

3) 어떤 이들은 한 사람의 배우자 가지고는 만족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두고서 다른 사람에게서 만족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것도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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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 히브리서 2장 10-12절 …. [10] 하느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만물은 그분을 위해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많은 자녀들이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로 하여금 고난을 겪게 해서 완전하게 하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11] 사람을 거룩하게 해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거리낌없이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시고 [12]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겠습니다.”

* = * 우리들은 누구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태어났고 존재합니다. 인간의 노력으로써는 거룩할 수도 없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우리 인간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셨고, 하느님의 거룩한 자녀의 반열에 속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과 우리 성도들이 다 함께 한 형제 사이가 되는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저희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되었고, 예수님과 함께 한 형제자매로 살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영광스러운 삶을 기쁘게 누리며 오늘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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