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루카 복음서 11장 29-32절 ….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는 사악합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떤 것도 받지 못할 것이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오. [31] 심판 때 남방 [쉬바] 여왕이 이세대 사람들과 함께 다시 살아나 그들을 단죄할 것이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요. 그러나 보시오,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여기에 있소. [32] 심판 때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그들을 단죄할 것이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기 때문이오. 그러나 보시오.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여기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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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이스라엘 역사의 각 시대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생명력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던 이들이 예언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억압 아래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혜안을 가지고 장래를 내다보면서, 백성의 병통을 기탄없이 드러내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선지자’라고도 불렀고, 하나님의 대변자라는 의미로 ‘예언자’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들은 말씀에도 능력이 있었고, 그들의 실천적 삶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를 비롯하여, 주전 8세기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유다의 멸망 직전의 예레미야, 포로기간 중의 에스겔, 포로귀환기의 학개, 스가랴, 모두 그 시대의 경종이었고 횃불이었습니다.
그들은 기성세대에게는 저항의 인간으로 오해를 받았고, 그리하여 고통스런 생애를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온갖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민족의 신앙의 맥박을 이어가는 지도자로 살았습니다.
그들 가운데도 요나는 삼일삼야를 물고기 뱃속에서 지내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이었고, 외국의 수도 니네베 온 시민들을 회개하게 함으로써 멸망의 운명에서 건져낸 위대한 업적을 이뤘습니다.
우리나라를 위난에서 건진 사람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누가 그렇게 공훈을 세웠다 해도, 우리는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아니 그들 모두를 다 합해 놓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공로가,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에 비견할 수는 없습니다.
( 2 ) 유다 역사 가운데 솔로몬 왕 만큼 훌륭한 왕은 없었습니다. 학식으로나 통치력으로나,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경륜이 깊은 임금으로, 동서고금에 솔로몬을 따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는 학자요, 명 재판관이요, 철학자요, 문학자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만 해도, 6.25 전쟁으로 인해서 나라가 잿더미에서 일어나, 간신히 70년대에 자칭 ‘개발도상국’이라고 했지만, 그후 50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 10대 경제대국 가운데 하나라고 하며, 국방력은 자-타칭 세계 5위권 내에 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모한 사업가들에 의해서 나라가 부강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만고에 나라를 평안케 할 요소는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는 ‘남북한전쟁의 휴전’이라는 상태에서 북한의 핵폭탄을 머리에 이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력도 별것 아닌 것을 알고, 국방력도 별것 아닌 것을 압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노벨 상을 탔다고 해도, 아니 천하에 없는 상을 탈 후보자가 났다 해도, 우리는 조심스럽게 예수님의 경계하시는 말씀에 다시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 솔로몬 보다, 요나 보다 더 큰 이가 있다.”
<기도> 주 하나님, 역사에 나타난 모든 명사들을 합한 것보다, 그 백 배를 한 것보다도 더 크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저희가 주님으로 받듭니다. 그분과 함께 저희 모두가 죽고, 그분과 함께 부활하여, 새 사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