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1 ) 유투브 자료 가운데 ‘오늘 우리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그 이유를 일곱 가지로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ㄱ. 청년들이, 자기가 출석하던 교회에서, 그들 자신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인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ㄴ. 청년들이, 자기가 출석하던 교회에서 이런 저런 상처를 받게 되었다. 따돌림을 받거나, 기존의 친교그룹들에서 외면당했다.

ㄷ. 교회(설교)에서 말하는 신앙적 이상과 현실교회의 모습과는 대단히 먼 괴리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ㄹ. 교회의 지도자들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보면서, 사회에서 본 것 이상으로 혐오감을 느꼈다.

ㅁ. 신앙의 본질적인 내용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비본질적인 것들, 곧 전통이나 관습에 매여 있는 현상을 보면서, 답답했다.

ㅂ. 교회지도자에게서도 일반사회에 못지않은 윤리적 타락현상을 보면서 분개하게 되었다.

ㅅ. 교회는 뭔가 세속사회와는 분위기가 달라야 한다고 보는데, 교회가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상의 분석을 보면서, 저는 제가 출석하는 교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 현상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 2 ) 제 조카 하나가 이와 유사한 고민을 하던 끝에 자기가 출석하던 교회에서 떠나 ‘목사가 없는’ 교회를 찾아본 끝에, 자기와 같은 고민을 먼저 하던 이들이 세운 ‘목사 없는’ 교회를 지금까지 약 20여 년 다니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서울 외곽에 있는 뜰이 있는 처소(교회)에 모여서, 하루 종일 주일학교도 하고, 예배와 성경공부도 하고, 온 종일 교우들과 사귀다가 헤어진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종종 그 조카를 만나면 저는 그에게 교회상황을 묻곤 합니다. 지금은 교인수도 다소 많아졌고, 세례식과 성찬식이 필요할 때면, 와서 도와주곤하는 목사를 찾았다고 합니다.

( 3 ) 오늘의 성경본문을 봅니다.

{ 서신 } 갈라디아서 5장 1-4절 ….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게 서서 또다시 종처럼 묶이는 멍에에 얽혀 붙잡히지 마십시오 [2] 보시오 나 바울이 말합니다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3] 내가 또다시 모든 사람에게 엄중히 말합니다 할례를 받으면 토라(율법) 전체를 실행해야 하는 의무가 생깁니다 [4] 토라 안에서 흠없음을 인정받으려는 자는 누구나 그리스도에게서 따로 떨어져 은혜가 조금씩 빠져나감에 따라 완전히 힘을 잃고 말 것입니다

{ 복음 } 누가복음 11장 37-41절 …. [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 어느 파리사이오스가 함께 식사하자고 요청하여 들어가서 기대어 앉으셨다 [38] 파리사이오스는 식사하기 전에 그들이 먼저 손을 씻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39] 주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파리사이오스들은 잔과 접시의 겉면을 깨끗하게 하지만 그 속에는 힘으로 빼앗은 것과 나쁜 욕망이 가득하군요 [40] 겉면을 창조하신 분이 그 속도 창조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구분이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41] 여러분 속에 긍휼을 담아 보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하게 보일 것입니다

( 4 ) << 오늘 기념하는 인물 >> 아빌라의 데레사 (Teresa of Avila, 수녀원장, 1515 – 1582) : 스페인 귀족 집안의 태생인 그녀는, 20세 때에 까르멜수녀원의 수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녀원의 기율이 몹시 해이해져, 수녀들이 자기 집에서 식량을 비롯한 살림살이를 가져다 생활하는가 하면, 가족면회를 수시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수도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혼자서 기도생활에 매진하던 중 신비의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년에 들어, ‘알칸타라의 베드로’(1499-1562)의 도움을 입어 까르멜수녀회를 개혁하여 철저한 수도생활에 정진하도록 바꾸었습니다. 그후 더욱 청빈을 힘쓰기 위해 ‘맨발의 수녀회’도 창설하였습니다.

데레사는 기독교 신앙을 철저히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본을 보인 이였습니다. 그는 과로와 탈진으로 숨졌습니다.

( 5 ) 저 같은 성직자들보다 일반신도들이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강렬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이런 질문으로 오늘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초대교회가 기독교 외적 요소인 할례 문제 때문에 교회가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것을 보며, 하나님 앞에 통회하며 빕니다. 저희가, 십자가의 희생으로 저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외에는 관심을 두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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