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표준새번역 개정판)
{ 복음 } 루가복음 11장 42, 44-47절 …. [42]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정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소홀히 한다! 그런 것들도 반드시 행해야 하지만,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야 하였다. … [44]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게 만든 무덤과 같아서,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그것이 무덤인지를 알지 못한다!” [45] 율법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우리까지도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4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희 율법교사들에게도 화가 있다! 저희는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면서, 너희 자신은 손가락 하나도 그 짐에 대려고 하지 않는다! [47]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세운다.
* = * 저는, 역사 속에서 많은 의인들이 악인들에게 처벌을 받아 죽어간 일들을 보면서, 왜 세상은 의로운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가, 탄식하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세운다.” (개역개정판 =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조상들이 저지른 악행을 답습하지 않기로 마음을 잡지 않은 채, 그들이 죽인 선지자들의 무덤만 꾸며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꾸지람이신 것입니다.
이 꾸지람을 듣던 자들이, 예수님을 갈보리까지 몰아가서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이었습니다.
* = *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사람들 세 분을 소개합니다.
ㄱ) 리들리 주교 (Nicholas Ridley, 1500 – 1555) : 그는 영국 켐브릿지와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느에서 공부했습니다. 켐브릿지에서 가르칠 때에, 영국공도문을 처음 작성한 토마스 크랜머가 그에게서 배웠습니다. 1547년에 로체스터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1550년에 런던교구장이 되었습니다.
에드워드가 왕위에 즉위하던 해에 리들리는 종교개혁을 지지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공표했습니다. 그리하여 매리 튜더가 왕위에 오른 후, 그는 영국교회에서 제명당했고, 1555년에 처형 당했습니다.
ㄴ) 래티머 주교 (Hugh Latimer, 1485 – 1555) : 그는 당대에 이름난 설교가였습니다. 그는 영국의 대부분의 지역을 다니며 설교했습니다. 헨리 8세의 자문역으로도 봉사했고, 1535년에는 월스터교구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540년, 헨리 8세가 종교개혁을 거스르는 ‘6개 조항’을 발표할 때에 이를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주교직을 사임했습니다. 매리 여왕이 즉위하던 해에, 래티머는 런던타워에 투옥되었고, 끝내 그의 종교개혁의 소신을 굽히자 않자, 1555년 오늘, 위에 소개한 리들리 주교와 함께 화형을 당해 죽었습니다.
ㄷ) 로울랜드 (Daniel Rowland, 1713 – 1790) : 그는 웨일스의 카디건셔 출신으로, 히어포드에서 공부한 후 그의 형이 목회하던 감리교회에서 전도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설교와 행정능력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웨일스 곳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이들이 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초청했습니다.
그의 명성이 드높아지면서,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1763년 웨일스교회는 그의 성직을 파면했습니다. 그후 그는 ‘뉴 쳐치’라는 이름의 복음주의 교회를 세우고 죽는 날까지 섬겼습니다.
{ 서신 } 갈라디아서 5장 22-25절 ….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23]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을 막을 법이 없습니다. [24]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25] 우리가 성령으로 삶을 얻었으니, 우리는 성령이 인도해 주심을 따라 살아갑시다.
* = * 비록 악인들이 득세하고, 의인들이 수난을 당하는 세상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습니다. 소망은 오직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두고,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전념하며 살아갑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이 악한 세상에서, 성직파면을 당하건, 화형을 당하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당할 자세로 꿋꿋히 살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