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섬김을 배운다

<복음서 저자 누가의 기념일, 말씀 묵상> …… (개역개정판)

{ 서신 } 디모데후서 4장 7-11절 ….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9]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 = * 오늘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의 업적을 되새기는 것으로, 오늘의 묵상을 삼고자 합니다.

( 1 ) 누가는 바울선교단에 ‘사도행전 16장의 활동’ (제2차 전도여행) 때부터 합세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16장에는 디모데가 바울선교단에 가담하기 시작했다는 기사만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바울선교단의 활동을 소상하게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는 전혀 밝히려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는 대단히 겸손한 사람이었고 분별력이 있는 이였습니다.

다만 사도행전에서는, 필자 자신이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 기술한 내용의 신빙도를 높이기 위해서, “우리”라는 말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행 16:10 이하 28장까지 총 56회)

( 2 ) 자신의 공적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는 데에는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복음서에는 다른 복음서가 놓치고 있는 예수님의 행적들을 다수 추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점(눅 4:18, 눅 6:20 등), 세리와 죄인들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점(눅 5:30, 7:34, 등), 이방인들도 복음을 믿게 한 일(눅 23:47, 행 10장)을 놓치지 않았고, 특별히 여제자들도 있었음(눅 8:2-3)을 명기하였으며, 여성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점(눅 10:38이하, 23:27이하 등),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심을 보여 주셨다는 사실(눅 2:39-51)은 누가복음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누가에게 있어서, 복음은 온 세계를 위한 복음이요, 그리스도는 만민의 구주이셨습니다.

( 3 ) 누가는 교회가 ‘사도행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그의 저서에서, 그는 사도들의 사적을 썼다기보다, ‘성령의 행적’을 썼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초대교회를 탄생시켰고, 베드로를 그 중심에 세우셨으며, 스데반과 빌립을 통해 ‘예수는 그리스도’ 라는 초대교회의 대표적 신앙을 선포하게 했으며, 듣는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그후 성령께서는 베드로와 바울을 통해 이방인, 곧 세계선교를 시작하게 하셨고, 예루살렘으로부터 안디옥까지, 다시 안디옥에서 에베소와 로마에 이르는 복음전파 활동이 가능하도록 친히 인도하셨습니다.

누가의 사도행전은 28장으로 일단락지었습니다마는, 속편이 언젠가 기록될 것 같은 중간매듭으로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 4 ) 디모데후서 4장 11절에 보면, “누가가 나와 함께 있다”고 사도 바울이 쓰고 있습니다. 누가는 안디옥 출신으로 희랍어에 능통했으며, 바울은 유독 그를 일컬어 “사랑하는 의사”라고 불렀습니다.(골 4:14)

말년에 이른 사도 바울 곁에 이런 유능한 섬김의 동역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바울선교단의 강점이었습니다. 그들의 예배와 신학적 토론, 그들의 생활과 선교의 실천, 이를 위한 협조적 팀웍, 그들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명감과 투철한 선교열에 휩싸여 살고 있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출중한 복음 사역자 누가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그를 닮아서, 말씀으로 세상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을 따르도록 힘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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