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를 어떻게 하시나요?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서신 } 에페소 1장 15-19절 …. [15] 나는 여러분이 주 예수를 충실히 믿으며 모든 성도들을 사랑한다는 소식을 듣고 [16] 기도할 때마다 언제나 여러분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17]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스러운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영적인 지혜와 통찰력을 내려주셔서 하느님을 참으로 알게 하시고 [18] 또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무엇을 바랄 것인지 또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이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인지를 알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 속에서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여러분에게 알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 = * 다른 사람에게서 기도 부탁을 받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평소 생각하기를, 저 사람은 기도를 응답해 주실만큼 하느님께서 신뢰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에, 중보기도를 부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6절에 ‘기도할 때마다 … 를 기억한다’ 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저의 기도노트에도 기도할 때마다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서 늘 잊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저에게도, 어떤 이들이 기도를 부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묻습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할까요?’ 라고 하면 ‘기도제목’ 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서 ‘기도합시다.’ 하고, 기도를 부탁한 이와, 또 함께 기도할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그분 머리 위에 손을 얹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둘러서서 고개 숙여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의 기도로 끝나지 않고,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실 때까지 몇 날이건 기도해야 하는 그런 중보기도를 부탁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오늘의 본문은 우리에게 소상히 알려 주고 있습니다.

희랍어 원문은 에페소서 1장 15절에서부터 23절까지 끊어지지 않는 단 하나의 ‘센텐스’(문장)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중보기도를 위해서 몇 가지 요점을 찍어볼 터이니, 우리 함께 기억하고, 우리들의 기도 때에 사도 바울의 기도를 따라서 기도의 풍성한 은혜를 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ㄱ) 먼저 중보기도를 드리는 대상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를 바랐습니다(16절). 중보기도의 대상인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살게 된 것을 감사드리고, 오늘도 하느님을 의지하여 하느님의 자비의 손길을 간구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베푸신 은혜에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ㄴ) 중보기도의 대상이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17절). 가장 큰 은혜는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 사는 것입니다(눅 11:13). 그러므로 중보기도의 대상이 무엇을 기원해 달라건 관계없이 하느님께 먼저 빌어야 할 것은 성령 안에 살게 되기를 기원하는 일입니다.

ㄷ) 중보기도의 대상이 <영혼의 눈이 밝히 뜨이게> 해 주셔서 하느님께서 <성도로 불러 주신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람의 참 소망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깨닫게 해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18절).

ㄹ) 중보기도의 대상이, 만유 위에 뛰어난 <권능의 소유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심>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19절).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자비가 무한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의 가난, 질병, 사업, 인간관계, 취직, 결혼, 자녀의 입학 문제, … 모든 것들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느님은 우리들의 죄의 문제, 우리들의 구원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십니다. 하느님께서 관심하고 계시는 데에 우리의 관심도 머문다면,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이미 알고 계시므로, 최선을 행해 주실 것입니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깨우치는 힘을 성령께서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이렇듯 자상하게 중보기도의 힌트를 주셨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오늘 저희의 중보기도의 삶을 위하여 귀한 교훈을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의 중보기도가 진실로 하느님께 상달되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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