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루카복음서 12장 16-21절 ….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18] 그러다가 말했습니다. ‘그렇지. 곳간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그대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라고.’ [20]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오늘 밤에 그대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오. 그러면 그대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소?’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합니다.”
* = * << 인간의 좁은 소견 >> 제가 틴에이저 시절에 이 비유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 야박하시다’ 고. 부자 영감이 야박한 것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무엇이 부족해서, 그 부자 영감의 것을 노리시겠습니까?
인간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드릴 수 있다면, 즉 가난 때문에 세상을 고통스럽게 나날을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형편을 조금만이라도 마음 써 줄 수 있었더라면, 그토록 후회스럽지 않게 살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부자 영감에게 많은 재물을 맡기셨던 하나님의 의도는, 그가 그 재물을 잘 관리해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윤택한 삶을 꾸려나가기를 바라셨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헤아리지 못해서 부자 영감이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 서신 I } 에페소서 2장 1-3절 …. [1] 여러분도 지난날에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허공을 다스리는 지배자, 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무리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악]령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모두 한때 그들 가운데서 우리 육신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신의 감각이 바라는 대로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 = * << 인간의 본성 >> 성경 여러 곳에서, 인간의 본성이 선행보다는 죄를 더 탐닉하는 속성을 지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논리적으로 말하는 곳이 바로 지금 이 본문입니다. 여기서, 인간은 1) 악령을 따라 행하며, 2) 자기 욕망에 이끌려 살아서, 3)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악한 본성’을 지니게끔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잘못하신 것 아니냐고 억지부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가 죄를 지으면서 핑계하기를, ‘왜 죄에 빠지도록 나약하게 창조하셨는가’고 푸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로보트나 인형이 아니고, 자유의지를 지닌 인격체로 창조하려 함이셨습니다. 이것이 왜 하나님의 잘못이란 말입니까?
{ 서신 II } 에페소서 2장 8-10절 ….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9] 은총은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가 받은 은총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하도록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행하며 살아가도록 그것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 = * << 은총을 입은 거듭난 인간들은 하나님의 작품 >>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죄를 회개하게 되고, 새 사람이 되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새로운 인격으로 살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나님의 작품”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영적 감동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가령, 창세기 45장에서 형들을 용서하는 요셉의 얼굴, 시편 51편에서 통절히 회개하는 다윗의 얼굴, 사도행전 9장 18절의 거듭난 사울(바울)의 얼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작품들로 우리 삽시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놀라우신 작품들로 날마다 저희가 살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