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루카 복음서 12장 54-56절 …. [54]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대로 됩니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대로 됩니다. [56] 위선자들이여, 여러분은 땅과 하늘의 징조를 풀이할 줄 알면서, 어찌하여 이 세대를 풀이할 줄 모르시오?”
* = * 만물 속에 일어나는 현상을 볼 때에, 어떤 일에서든지,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깨닫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어느 날, 어거스틴이 성경을 펼쳐서 읽은 곳이 로마서 13장 11절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것은 누가 읽어도, 지극히 복된 경고입니다.
2천 년 동안 이 말씀이 변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것은 그후 어느 날 무효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무효화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예되었을 뿐입니다. 우리들이 ‘잠’(영혼이 병드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려 주면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을 적에, 처음으로 외친 말씀이 이것이었습니다. “때가 다 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막 1:15)
사도 바울도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며 똑같은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에게 자비를 베풀 만한 때에 네 말을 들어 주었고,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너를 도와 주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고후 6:2)
어느 날 어느 기회건 간에, 이 고마운 말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혼의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회개하고, 새 사람 되어, 복음을 믿고 구원을 얻어야 합니다.
{ 서신 } 에페소에 보낸 편지 4장 1-6절 …. [1] …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이어가도록 애쓰십시오. [4]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
* = * 단 하나의 별인 북극성이 지구의 자전축이 되고, 단 하나의 태양이 지구의 자연계를 조성하는 일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든 인류의 주인이십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 이것은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고후 5:17-18).”
단 한 분 예수님의 죄 사하시는 은혜로 세상 모든 사람들은 구원을 얻고, 소망을 가집니다. 그의 성령께서 예수님의 구원역사를 우리 속에서 지속하시기 때문입니다. 한 분 성령께서 말입니다.
우리들의 간증이 다르고, 사역이 달라도, 한 분 성령께서 설계하시고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나라 주권을 세상에 심는 일을 합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도,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있습니다.
{ 성시 } 시편 24편 7-8절 ….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8] 영광의 왕이 뉘시냐? 힘이 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전쟁의 용사이신 주님이시다.”
* = * 오늘은 크리스핀(Crispin, ? – 287?)과 크리스피니안(Crispinian, ? – 287?) 형제의 순교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들은 기독교 박해가 극심하던 주후 3세기 때, 프랑스, 영국 등 여러 지방을 전전하며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이들입니다.
그들이 어디서 태어났고, 누구에게서 복음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신실한 성도가 되었는데, 그들의 생업이 구두 만드는 전문인이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이 유럽 일대를 다니며 천막을 제작하며 선교활동비를 마련하였듯이, 이 형제들도 구둣방을 경영하면서 그들의 선교활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이들 형제가 디오클레시안 황제의 박해 때인 주후 287년에 이르러, 로마에서 사형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젊은 형제들이 애써 뿌린 복음의 씨앗이 프랑스 소아쏭 지방과 영국 켄트에서 싹이 터 오늘의 우리에게까지 전수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언제나 지금이 하나님께서 저희를 일깨워 구원으로 부르시고, 저희의 사명으로 부르시는 때인 것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