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분께서 가장 낮게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서신 } 빌립보서 2장 5-10절 …. [5]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기 감정을 자제하고 신중한 자세로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처럼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6] 그분은 맨 처음 하나님의 형상의 시작이 되신 분이지만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임을 통치자가 권위로 명령하듯이 힘으로 탈취하지 않으셨습니다. [7] 도리어 자신의 힘을 없애고 낮아져 종처럼 묶인 자의 형상을 취하셨습니다 사람들의 모양으로 등장하셔서 사람과 똑같은 생활방식과 외적인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8] 그분은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죽음까지 말씀을 잘 듣고 따르셨습니다 [9] 그 결과 하나님은 최고 권위의 자리까지 그분을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가장 [존귀한] 이름을 수여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의 이름에 천상에 있는 자들과 지상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 모두가 무릎을 꿇어 경배합니다

* = * 위의 본문은 성경 속에 묘사된 ‘기독론’(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가를 표현하는 방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본문입니다. 하나님과 대등한 위격의 존재이심에도, 그 권위를 드러내려 시도하지 않으시고, 철저히 낮아지셔서, 죄인의 형상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생명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실 길을 여셨습니다.

이런 고마우신 분이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입니다.

물론 그분의 권위로, 죄많은 우리 인류들을 남김없이 멸절시키고, 새로이 인간역사를 시작하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인간에게 부여하셨던 ‘자유 의지’를 철회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영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지으셨던 특혜도 철회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것은 겉모양이나 성정을 하나님과 닮게 지으셨다는 것이 아니고, 우주공간 속에 다만 인간 만이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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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누가복음 14장 17-26절 …. [17] 잔칫날이 되어 초대받은 자들에게 종들을 보내어 ‘어서 오십시오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고 말하였습니다 [18] 그런데 다들 하나같이 핑계를 대며 거절하기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땅을 샀다며 불가피하게 가봐야 하니 한번 봐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19] 또 어떤 사람은 소 다섯 쌍을 샀는데 확인하러 가야 하니 한번 봐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20]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결혼해서 아내를 얻었으니 이 때문에 갈 수 없겠다고 말하였습니다 [21] 종은 돌아와 자기 주인에게 그대로 전하였고 집주인은 격분하며 종에게 말하였습니다 “서둘러 도시의 넓은 광장과 거리를 다니며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자들과 불구자들을 이곳으로 데려오라” [22] 그런 후 종이 주인에게 말하였습니다 “주님, 지시하신 대로 마쳤으나 아직 자리가 비었습니다” [23] 그러자 주인이 종에게 말하되 “길거리로 나가되 도시 경계까지 가거라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꼭 들어오라고 독촉하여라 내 집은 가득차야 하기 때문이다” 하였습니다 [24] 그대들에게 말하건대 전에 초대받았던 사람들은 아무도 나의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25] 많은 무리가 그분을 따라 함께 다녔는데 [예수께서] 그들을 향해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26] “내게로 가까이 나오는 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아이들과 형제와 자매, 그뿐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는 자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 = * 위의 비유의 말씀은,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사람들에게서 당하시던 철저한 거부, 냉소, 이론적 배척을 여실히 나타내신 비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온 인류는 하늘 잔치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거절하고 있습니다. 땅을 샀던 농부, 소를 샀던 축산업자, 결혼한 신랑이 등장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초대에 불응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오늘날 복음전도자들이 듣는 핑계들과 비슷한 말들입니다. 입시를 준비해야 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취업 준비를 해야 해서, 직장 다니느라고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 주말에는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해서, 평소에는 쉴 시간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 예수님의 초대는 거부를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버지, 어머니, 아내, 그리고 자녀, 누군들 미워할 수 있는 대상입니까? 그러나 그들이 내가 주님을 따르는 데에 방해가 된다면, 미워하는 것이 원리라는 말씀입니다.

그토록 사랑 받으셔야 할 분으로 내게서 주님이 인식되십니까?

<기도> 저를 위해 십자가 지시고 부활하신 주님, 제가 온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합니다. 저의 사랑을 영원히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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