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이 진실이면, 사후생은 더 진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만도 제2과 } 루카 복음서 16장 24 – 31절 …. [24] “그래서 부자가 소리쳐 말했습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그대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을 받았음을 기억하시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그대는 고초를 겪는 것이오. [26] 더욱이 우리와 그대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그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소.’ [27] 부자가 말했습니다.‘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그러자 아브라함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하오.’ [30] 부자가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습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사람들 가운데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오.’ 라고.”

* = * ( 1 ) 부자 영감의 이름은 이야기 속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자 집 앞에서 빌어먹던 병든 사람의 이름은 분명히 ‘라자로’였다고 밝혔습니다. 예수님께서 문학작품을 쓰고 계셨던 것이 아니고, 마치 실화를 인용하시듯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마도 요사이 같으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실화를 배경으로 말씀하신 감이 듭니다. 이 부자 영감이 인생을 그르친 데에는 너무 자기중심적 탐욕으로 살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ㄱ) 그는 세상 사는 동안, 제 잘나서 호의호식하며 산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운 형편을 돌보아 주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본문 24-25절)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라고 그에게 맡겨졌던 기회들을, 그는 나누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악이라고 주님은 밝히셨습니다.

ㄴ) 그는 죽어서 하늘나라에 이르러 불길 속에 처벌을 받고 있었지만, 아직껏 라자로같은 약자를 자기 뜻대로 부려먹을 수 있다는 멸시천대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본문 27-28절)

ㄷ)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미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고, 또 수많은 예언자들을 통해서 회개할 기회들을 주셨음을 말씀하시면서 (본문 31절), 이로써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확증하신 십자가복음, 부활의 복음으로 족한데, 더 이상 세상에 보낼 메신저가 필요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 만도 1과 } 야고보서 2장 14, 17, 21, 26절 …. [14]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17] 믿음도 그와 같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었습니다. …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 이사악을 제단에 바친 행동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 것이 아닙니까? … [26] 호흡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마찬가지로,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 = * ( 2 ) 기독교 신앙은 관념철학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삶을 가지고 말하자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믿음도, 사랑도, 의도, 복음의 진리임도 모두 삶을 가지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설교나 말씀묵상보다 삶으로 말하라고 하십니다.

이생이 뜬 구름이 아니라 진실된 것이어야 하므로, 사후생은 비교할 수 없을만치 더 진실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 3 ) 앞서간 믿음의 선배. (ㄱ) 훠거스 (Fergus, 제8세기) : 브리튼 족과 로마인들에 의해 스콧틀란드에 전해진 복음을 기반으로, 그는 스콧틀란드에 여러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는 721년에 모였던 로마 공의회에 스콧틀란드 대표로 출석했습니다.

앞서간 믿음의 선배. (ㄴ) 엘리자벳 (Elizabeth, 1207-1231) : 그녀는 헝가리의 어느 왕의 딸로서, 투링기아의 영주 루이 4세에게 시집가서, 3남매를 낳았으나 남편 루이 4세가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 그후 그는 후란시스칸 제3수도회로 들어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그곳 주방봉사와 노약자들을 간호하며 몸을 너무 혹사한 나머지 그녀가 24세 되던 해의 오늘 별세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지금은 볼 수 없으나, 죽은 후 하늘나라의 진실됨을 보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 세상에서 지녔던 모든 의심과 의혹은 풀리고, 이 세상의 모든 불의와 부정들이 드러나는 해맑은 세계를 보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 날을 위하여 저희를 구원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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