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개역개정판)
{ 만도 1과 } 야고보서 4장 13절 – 5장 6절 …. [4: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4:15]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4:16]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4:17]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5:1]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5:2]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5: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5: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5:5]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5:6] 너희는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으나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 * ( 1 ) 저는 한때 종합고등학교 교사 일을 했습니다. 종합고등학교는 주로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운영하던 방식으로서, 모든 학급을 실업계 반과 인문계 반으로 편성해서, 인문계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준비를 시켰고, 실업계 반 학생들에게는 실기중심의 학과목을 가르쳐서 취업준비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은 실업계 반의 수업태도는 취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과목들에 대해서는 거의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무관심했습니다. 반대로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사뭇 진지했습니다.
이땅 위의 삶이 인생의 끝이라고 보는 사람들의 자세와, 장차 우리의 삶은 영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사는 사람들의 삶의 자세는 현저히 다를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사는 사람들이 후자일 것입니다.
( 2 ) 내년의 계획은 고사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려거든, ‘주님의 뜻이 내일도 저의 목숨을 살려 주신다면’(본문 15절 참조) 이라고 전제하고, 그 전제 위에서 내일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무슨 계획 보다도 우선할 것은, 주 하나님께서 나를 어여삐 여기셔서 장차에도 나의 생명을 보장해 주시기를 기원하는 기도가 앞서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하루의 계획 중에 가장 중요한 계획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업계획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것을 이루어달라고 하나님께 조를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가 오늘 이루기를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예배와 기도를 통해 여쭈어 보고 나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계획서를 완성해야 할 것입니다.
( 3 )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할 일을 이미 말씀으로 계시해 주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 주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하나님)의 나라와 그(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마 6:33) 하셨습니다. 그 나라는 사랑의 나라요, 그 나라의 법은 공의입니다. 이것을 위하여 우리의 생명은 지어졌으며, 이를 이행하는 것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지표입니다.
그래서 “재물을 쌓아두는 일”을 경계하셨습니다(본문 5:3). 재물은 대체로 세 가지 방향으로 쓰여집니다. 첫째로, 자기의 필요를 따라서 소비하는 것, 둘째로 재투자하는 것, 셋째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활용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믿음의 분량대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활용하는 비중이 커지기를 권고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 속에 저희들의 생명도 지어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땅 위에 살든지 영원한 나라에서 살든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