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서신 } 요한 묵시록 21장 1-2절 …. [1]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해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나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 = * 임종을 연습한 일이 있습니까? 오늘은 임종을 연습하는 날입니다. 시간을 년, 월, 일, 시로 표시하는 방법은 사람이 만든 것 같아도, 해와 달의 주기적 현상을 보면서 역서를 만들었기 때문에, 날자 세는 방식도 다만 인간의 제작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교회력으로 오늘이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시간이 무한히 계속되는 것으로 보여도, 한 해가 시작하는 날이 있고,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생애 역시, 태어난 날이 있는 것처럼, 우리 생애가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어떤 모양으로 죽을는지는 몰라도, 제가 ‘아, 이제 내가 나의 생애를 마치는구나’ 하고 직감한 때로부터 숨이 아주 질 때까지 단 3분이라도 내게 마지막 숨쉴 시간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저는 다시 한 번 이렇게 기도하고 싶습니다.
먼저 1분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그 다음 1분은 하나님께 저의 모든 죄와 허물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분은 제 아내와 제게서 태어난 자식들과 손자녀들을 위해서 축복의 기도를 하겠습니다.
그러고도 더 시간을 주신다면 오늘의 서신 본문을 묵상하겠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이제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 예루살렘의 한 자리에 서서 저는 영원한 신랑이신 예수님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만도 1과 } 로마서 15장 13절 …. [13] 희망의 하나님은 믿음에서 얻는 모든 기쁨과 평화로 여러분을 채워주시어,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
* = * 절망이 인생의 끝일 수는 없습니다. 전쟁과 소요와 싸움이 인생의 종착역일 수도 없습니다. 인생의 종착지는 참 평화일 것이고 인간이 추구하던 모든 소망이 완벽하게 성취되는 날일 것입니다.
그 소망은 인간적인 소망들이 아니고, 우리의 영혼이 믿음으로 바라보던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 그리고 사랑과 거룩과 복음진리가 영원한 생명으로 결실을 맺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세상에서 보던 하늘과 땅과는 전혀 다른, 모든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도 헤아릴 수 없었던 그윽한 아름다움과 기묘한 조화와 항구한 평화가 거기에 가득할 것입니다.
{ 복음 } 루카 복음서 21장 33절 ….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오.
* = * ‘예수님의 말씀’이라 함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맺은 약속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이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또 그 나라의 계율인 사랑, 이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칭하는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지난 한 해의 삶을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의 모든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은혜로 허락하시는 새 해에 하나님의 크신 뜻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기를 빕니다. 저희에게 평화와 화해의 임금으로 임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