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구약 } 이사야서 2장 2-3, 5절 …. [2] 세월이 흐른 뒤 마지막 날에 이런 일이 이루어질 것이오. 성전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보다 높이 솟아오를 것이오. 모든 민족이 그리로 밀려들고 [3] 수많은 백성이 모여 오면서 말할 것이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나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주님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걸을 것이오.”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오. … [5] 야곱의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으로 걸어가자!
{ 복음 } 마테오 복음서 8장 8-12절 …. [8] 그러자 백인대장이 대답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세요.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병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 감탄하시며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소. [11]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몰려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잡을 것이오. [12]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오.”
* = * 어제, 제가 대림절 4주간의 표제는 “깨어나라, 내 영혼아!”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려면, 먼저 어둠을 벗어나야 합니다. 깊은 잠에 든 사람을 깨울 때에, 우리는 방안에 불을 밝히거나, 어둡게 드리운 휘장을 걷고 창문을 엽니다.
마찬가지로, 영혼이 깊은 잠을 깨려면, 우선 어둠에 속한 일을 버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서 말했습니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행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롬 13:12-13)
또 갈라디아서를 쓰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육신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추행,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술주정, 흥청거림,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갈 5:19-21)
어둠의 일을 갈라디아서에서는 ‘육신의 행실’이라고 했습니다.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그런 일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광명한 낮에는 남들에게 드러나니, 어둠을 택하는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행하는 일들은 대부분 죄의 일들이므로, ‘야행성 인간들’은 어둠을 좋아하며, 어둠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리 쉽게 어둠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 가운데 가장 기운이 세고, 용맹한 사람으로 삼손을 꼽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여색을 탐하는 행실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끝내 목숨까지 뺏기고 맙니다(사사기 16장).
술이나 담배를 끊는 일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어서, 결심만으로는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물며, 사탄이 주장하며 인간을 얽어매고 있는 죄의 습관이, 인간의 결심만 가지고 끊어지겠습니까? 안 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빌어야 합니다. 성령께 매인 바 되어, 성령께서 사탄의 권세를 제어하실 때라야, 어둠의 일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어둠의 일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우슬초로 저의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 하나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정신을 제 안에 새롭게 주옵소서.”(시 51:7, 10)
어느 누구든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 성령이시여, 저희 안에 내주하시어, 어둠의 권세에서 저희가 자유롭게 하옵소서. 주 성령님께서 저희를 주장하여 주시고, 촌각이라도 어둠의 권세가 저희를 범하지 못하게 하시며, 온전히 빛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