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굴레 벗겨 주러 오신 예수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구약 } 이사야서 58장 10-12절 …. [10] 굶주린 사람에게 네 양식을 내어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 대낮처럼 밝게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몸을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렸던 기초를 세우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사람이니,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사람이라 불리리라.

{ 성시 } 시편 27편 1-3절 …. [1]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2] 악인이 내 몸을 삼키려 달려들지라도, 내 적이요 원수인 그들은 비틀거리며 쓰러지리라. [3] 저의 군대가 나를 친다 해도 내 마음은 두려워하지 않고, 나에 대적하여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나는 안심하리라.

{ 서신 } II 코린토스 서간 4장 5-6절 …. [5] 우리가 선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선포하고, 우리 자신은 예수를 위한 여러분의 종이라고 선포합니다. [6] “어둠 속에서 빛이 비치어라.” 이렇게 이르신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비치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알아보는 빛을 주셨습니다.

{ 복음 } 요한 복음서 12장 35-36절 …. [3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빛이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것도 잠시뿐입니다. 빛이 여러분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시오. 그래서 어둠이 여러분을 덮치지 못하도록 하시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36] 빛이 여러분 곁에 있는 동안 그 빛을 믿어, 빛의 자녀가 되시오.”

* = * ( 1 ) 위의 네 개의 본문이 모두 빛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대림절을 시작하며, 이 절기의 심벌이 ‘빛’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공의의 빛, 진리의 빛,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심을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빛의 자녀가 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빛이신 주님께서 저희 안에 거하셔서, 우리 삶에서 그리스도의 빛이 세상을 비출 것입니다.

그 빛은, 어둡던 세상을 밝힙니다. 어두움의 세력, 곧 불의, 사기, 폭력, 약탈, 행악, 압박, 불신앙의 굴레, 가난의 굴레, 차별의 굴레들을 모두 벗겨 주실 것입니다.

( 2 ) 흔히 불신세계에서는 ‘성탄절’이라고 하면 ‘산타 할아버지’의 절기인 것으로 착각합니다. 코머셜리즘(상업적 영리주의)이 만들어낸 그릇된 ‘성탄’ 개념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진실은 주후 4세기에 튜르키예의 남부지방 미라(Myra) 교구장이었던 니콜라 주교(Nicholas, ? – 326?)에서 비롯됩니다.

니콜라 주교의 명성은 당시의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알려져서, 그의 기념일(12월 6일)인 오늘로부터 시작해서 성탄일까지, 자선활동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고통 속에 사는 어린이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불우한 환경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녀 청년들, 가난과 질병과 폭력 속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청년들을 구제했습니다.

특별히 굶주리는 아동들에게 식량을 주었고, 사형선고를 받은 불량청년 세 사람을 살려냈으며, 사창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소녀 셋을 몸값을 치르고 벗어나도록 금붙이 자루를, 그들이 기거하는 창문을 통해 던져 주었던 일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니콜라’ 라는 이름이 네델란드에서는 ‘신테 클라스’(Sinte Class)로, 미국에서는 ‘산타 클로스’(Santa Claus)로 표기되면서, 이것이 세계적 통용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탄은, 니콜라 주교도 구세주로 섬기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일을 기념하는 날이지, 인간 니콜라를 기념하는 날이 아닙니다.

( 3 )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굴레(불의, 폭력, 행악, 압박, 가난, 차별, 질병, 장애 등)들이 인간을 속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손과 능력이 미치는 껏, 속박 아래 사는 이 모든 불쌍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도록 합시다.

<기도> 주 하나님, 이 세상의 모든 악한 굴레에 엮이어 슬픔과 고통 속에 사는 모든 이들을 해방시켜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자유와 기쁨과 구원의 은혜 속에 살 수 있도록 부족한 저희들도 주님의 도구로 써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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