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에 영적 재각성을 권합니다

<대림 2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구약 } 말라기 3장 1-3절 …. [1] “보아라 나 이제 특사를 보내어 나의 행차 길을 닦으리라. 그는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다. 그가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2]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누가 버텨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자리를 잡고 앉아, 풀무질하여 은에서 쇠똥을 걸러내듯, 레위 후손을 깨끗하게 만들리라. 그리하면 레위 후손은 순금이나 순은처럼 순수하게 되어 올바른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게 되리라.

{ 서신 } 필립비 편지 1장 9-11절 …. [9] 내가 여러분을 위해서 기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참된 지식과 분별력을 갖추어 점점 더 풍성해져서 [10] 가장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가릴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순결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게 되고 [11] 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올바른 일을 많이 하여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복음 } 요한 복음서 3장 1-5절 …. [1]바리사이파 사람들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는데 [2] 어느 날 밤에 예수를 찾아와서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않고서야 누가 선생님처럼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 그러자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두어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4] 니고데모는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야 없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5] “정말 잘 들어두어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 * ( 1 ) 예수님께서 2천 년 전 초림하셨을 때, 사람들은 그를 여간 푸대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대접 받기 위해 오신 것은 아니었습니다마는, 그리스도께서는 창조주 하느님과 더불어 태초부터 계신 분이셨는데, 하느님과 한 분이신 그 분을 사람들이 얼마나 못살게 굴었습니까?

환영은 커녕,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은 마굿간이었고, 누우실 데가 없어 말구유에 누우셨습니다. 더구나 헤롯왕이 아기 예수님의 목숨을 끊기 위해서 베들레헴 일대의 두 살 이하의 사내 아이들을 모조리 죽였지 않습니까?(마 2:16) 이것이 아기 예수님을 맞이한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은 전혀 초림 때와 같은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천군천사들과 더불어 구름을 타고, 나팔을 울리며 심판주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 2 ) 그러므로 초림 때를 회고하면서 재림 때를 준비시키고자 대림절을 매해 지키는 우리 교회의 목표는,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재림을 대비한 채비를 하도록 지도하기 위함입니다.

대림절을 지키는 실천목표 가운데 첫째는 <회개>입니다. 순결한 성도들이 되는 일입니다. 오늘 구약본문에, ‘용광로에 뜨겁게 풀무질하여 순수한 광물을 빼내듯, 세탁할 때 잿물을 써서 때를 벗기듯, 정제된 참 믿음, 정제된 신앙인격을 갖추게 하기를 바라셨습니다(말 3:2). 형식적이 아닌, 참다운 통회를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둘째는, 성도 각자가 <영적 분별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는지를 스스로 알게 하고 이로써 영적 순결을 지녀, 그리스도의 날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필 1:9-10).

셋째 실천 목표는 <중생의 체험>으로 인도하려는 목적이 있다(요 3:1-5)고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니고데모를 향하여 던지신 제언이셨습니다.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 때에 니고데모는 ‘이제 이 나이에 어떻게 다시 태어나란 말입니까? 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라는 말씀입니까?’ 라고 하지요.

어이없어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서 정색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나지 않으면, 어느 누구든 소망이 없습니다.” 회개하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복된 계절에 자기의 출석교회나 이웃 교회가 마련하는 영적 각성운동에 참여하든지, 애써 수소문하여 그런 기회를 찾아가서, 거듭남(중생)의 경험을 하도록 권유받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대림절인 이 때가, 저희들에게 회개의 기회가 되고, 영적 분별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며, 특별히 저희가 다시 한 번 거듭나는 복된 경험을 하는 절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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