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길 잃은 양 찾는’ 절기로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표준새번역 개정판)

{ 구약 } 이사야서 40장 1-5, 8-9, 11절 …. [1]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2] “예루살렘 주민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죄에 대한 형벌도 다 받고, 지은 죄에 비하여 갑절의 벌을 주님에게서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 길을 곧게 내어라. [4]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거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힘껏 높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여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계신다” 하고 말하여라. … [11] 그는 목자와 같이 그의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들을 팔로 모으시고, 품에 안으시며,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 복음 } 마태복음서 18장 12-14절 ….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면, 그는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다 남겨 두고서, 길을 잃은 그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가 그 양을 찾으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14] 이와같이,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망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 = * ( 1 ) 하나님의 계산법은 기업을 운영하는 계산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한 마리 양을 찾는 동안에, 산에 남겨 둔 아흔아홉 마리 양을 모두 맹수들에게 늑탈 당하게 되면 그 목자는 빈털터리가 될 것인데, 어떻게 그 한 마리를 더 귀하게 본단 말입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그 ‘길을 잃은 한 마리 양’ 에게 가 있습니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이라 함은, 죄의 길에 빠져 헤매다, 이리떼 같은 악한들에게 붙들려, 온갖 시련을 겪다가, 지금 목숨이 경각에 달려, 이윽고 처절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빌고 있는 불쌍한 영혼을 말합니다.

이런 일은, 산판에 그대로 둔 아흔아홉 마리 양들의 입장에서도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아흔아홉 마리 양이 필요없어서 산판에 그대로 두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을 잠시 내버려둘 만큼, 길 잃고 헤매는 한 마리 양의 처지를 목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 2 ) 성탄절이면 모모한 교회들의 성가대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오라토리오에서 전곡, 또는 발췌곡 연주를 하게 되는데, 이 음악의 모든 곡들이 성경 말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첫 곡의 가사가 오늘의 이사야 본문입니다. “위로하라,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의 전령사가 세상 만민을 향하여 전하는 하나님의 첫 소식이 ‘위로’ 였습니다.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세상 살이에서 지친 영혼들을 향한 위로의 말씀이었습니다.

위로 중의 가장 큰 위로는, 하나님의 외아들을 구세주(메시아)로 보내신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인류를 갈라놓았던 죄의 담을 무너뜨리려고 대속의 제물로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셨던 것입니다.

‘참 위로’의 결단을 내리신 주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올립니다.

( 3 ) 주님의 품에 먼저 안겼다고 우리들만 모여서 성탄을 축하할 일이 아니라, 지금도 길 잃고 헤매는 영혼들을 위하여, 우리들을 산판에 두시고서라도 찾으러 나서시는 목자장 예수님과 더불어, 우리들도 우리의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길잃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정성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길잃은 양을 찾아 세상에 오시어, 몸 찢겨 피 흘려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저희의 이웃에서 길 잃고 헤매는 영혼들을 찾아 나서는 성탄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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