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 성찬례 성시 } 시편 95편 8-11절 …. [8] “므리바에서처럼, 맛사광야에 있을 때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9] 저희의 조상들은 그 때에,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또 시험하였다. [10] 사십 년을 지나면서, 나는 그 세대를 보고 싫증이 나서 ‘그들은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요 나의 길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구나’ 하였고, [11] 내가 화가 나서 ‘그들은 나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맹세까지 하였다.”
{ 서신 } 히브리서 3장 7-8, 10-14절 …. [7] 그러므로 성령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8] 너희 조상들이 광야에서 시험받던 날에 반역한 것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 [10] 그러므로 나는 그 세대에게 분노해서 말하였다. ‘그들은 언제나 마음이 미혹되어서 내 길을 알지 못하였다.’ [11] 내가 진노하여 맹세한 대로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12]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여러분은 조심하십시오. [13] ‘오늘’ 이라고 하는 그날그날, 서로 권면하여, 아무도 죄의 유혹에 빠져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14] 우리가 처음 믿을 때에 가졌던 확신을 끝까지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을 함께 누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조도 성시 } 시편 18편 6, 16-20절 …. [6] 내가 고통 가운데서 주님께 부르짖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살려달라고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그의 성전에서 나의 간구를 들으셨다. 주님께 부르짖은 나의 부르짖음이 주님의 귀에 다다랐다. …. [16] 주님께서 높은 곳에서 손을 내밀어 나를 움켜잡아 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건져 주셨다. [17] 주님께서 나보다 더 강한 원수들과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건져주셨다. [18] 내가 재난을 당할 때에 원수들이 나에게 덤벼들었으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내가 의지할 분이 되어 주셨다. [19] 이렇게 나를 좋아하시는 분이시기에, 나를 넓고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셔서, 나를 살려주셨다. [20] 내가 의롭게 산다고 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상을 내려 주시고, 나의 손이 깨끗하다고 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보상해 주셨다.
{ 만도 1과 } 에베소서 2장 11-13절 …. [11]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난날에 육신으로는 이방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사람이라고 뽐내는 이른바 할례자들에게 여러분은 무할례자들이라고 불리며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12] 그 때에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제외되어서, 약속의 언약과 무관한 외인으로서, 세상에서 아무 소망이없이, 하나님도 없이 살았습니다. [13]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
* = * 교회가 오늘 성도들이 읽도록 배정한 여덟 가지 본문 가운데, 위에 발췌한 네 가지 본문은 마치 짝을 맞춰서 뽑아놓은 본문들처럼 어쩌면 앞뒤로 귀가 딱, 딱 맞는 본문들입니다.
( 1 ) 첫째 본문은 시편 95편입니다. 맛사와 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왜 이집트에서 조용히 종살이를 하고 있던 그들을 메마른 광야로 데리고 나와서, 마실 물도 없고 먹을 양식도 없는 곳에서 주리다가 죽게 만들었냐며 트집 잡으며 불평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때를 그리워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좀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거세게 항의했던지, 하나님께서도 대노하셔서, ‘내가 이 무리들의 후손들은 가나안에 데리고 들어갈지언정, 이집트에서 함께 떠나 나온 무리들 중에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가나안에 데리고 들어가지 않겠다’(시 95:11)고 마음을 굳게 다지셨습니다.
불순종(불신앙)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신 것입니다.
( 2 )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 시편 95편을 인용하면서, “처음 믿을 때의 신앙을 끝까지 견지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유혹에 빠져서 완고하게 된 사람들은 구원에서 제외될 것이라”(히 3:12)고 구약 말씀의 신약적인 주석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히 3:7) 이라고 한 것은, 그 날이 어느 날이든지 ‘하나님의 뜻에 반역하려 하는 날들은 어느 날이든’ 이라는 뜻으로 ‘오늘’ 이라는 말을 풀이하고 있습니다.
유혹에 빠지면 왜 완고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탄의 유혹에 빠져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의 가치를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의 타성이 붙은 사람들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이해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회개하면 무슨 죄든 용서해 주시게 마련이다” 이런 완고한 생각에, 죄를 미워할 줄을 모르고, 점점 더 깊게 죄에 빠지게 됩니다.
( 3 ) 그러므로 시편 18편은 구약에 속해 있는 시편이지만, 신약성서적인 신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간이 율법을 지켜서 그 공로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믿음을 돌아보시어 구원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죄의 타성이 생긴 사람의 마음에서 그 타성이 떨어져 나오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인간의 몸 속에 형성된 ‘타르’ 덩어리나 악성종양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것을 ‘완고하다’(히 3:13)는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 4 )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할례와 같은 율법적 습관 때문이 아닙니다. 어떤 사이비 교단에서는 ‘인간공로 5%’(인간이 구원 받는 데에는 인간공로 5%가 필요하다는 그들의 교리)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씀은 신구약성경 어디를 보아도 없습니다. 인간공로는 0%이고, 다만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 달리셔서 흘리신 대속하신 피의 대가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 피의 공로를 믿는 믿음이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변화시켜서 새 사람이 되게 하셨기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끝끝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믿음이 저희 인간들의 믿음보다 끈질기고 변함이 없으십니다.
<기도> 주 하나님, 반역의 마음 만이 들끓고 있는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의 백성을 삼아주신 주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저희들의 마음 속에 순종과 믿음의 씨를 심어 주시고 믿음의 알곡으로 저희를 수확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