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나스의 하나님 존재 증명

<토마스 아퀴나스 기념일,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만도 성시 } 시편 47편 5-9절 …. [5] 엘로힘(*하나님)이 기쁨의 함성과 함께 오르시니, 여호와께서 쇼파르(*양각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6] 노래하라 엘로힘을 노래하라, 노래하라 왕께 노래하라 [7] 엘로힘은 온 땅의 왕, 지혜를 노래하여라 [8] 엘로힘은 나라들의 왕이 되어 다스리시니 엘로힘이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9] 백성들의 고관들이 소집되니 아브라함의 엘로힘의 백성이 되고 땅의 방패들은 엘로힘의 것이로다 주께서 가장 높이 오르셨도다

* = * 오늘은 중세기의 가장 뚜렷한 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 (Thomas Aquinas, 1225 ? – 1274)의 기념일입니다.

토마스는 이탈리아 아퀴노 지방의 로카세카(Rocca Secca)에서 태어났습니다. 몬테카씨노(Monte Cassino)에 있던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13세 때 나폴리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그후 도미니칸 수도회에 들어가서 수도생활을 시작했으며, 파리로 가서 신학자 알베르뜨의 문하생으로 신학과 철학을 연수하고, 서부 독일의 콜로뉴로 가서 4년 동안 강사로 가르친 일이 있었는데, 이 때에 이미 그의 명성이 전 유럽 신학계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토마스는 1259년 이후에 주로 이탈리아의 볼로냐와 나폴리에 거주하면서, 그가 1274년에 별세할 때까지 15년 동안 저술과 강연으로 보냈습니다.

그는 특별히 아리스토텔레스의 희랍철학을 발굴하여 중세기의 신학과 결부시키는 일을 시도하면서, 후일에 스콜라철학이라고 칭하는 철학이론을 완성했습니다. 이 철학이론을 사용하여 기독교 신앙을 설명함으로써 변증신학의 기초를 이루는 데에 공헌했습니다.

그의 대표적 저서 ‘신학대전, Summa Theologica’ 에 실린 ‘신의 존재 증명 다섯 가지의 길’을 여기에 소개함으로써, 그가 신학과 교회에 끼친 공헌을 단편적이나마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 가 ) 운동에 의한 증명 :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운동은 그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 그 운동이 있게 만든 앞선 동인이 있었을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한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맨 위의 것인 ‘첫 번째 동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최초의 움직임을 시작한 존재, 즉 ‘하나님’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나 ) 인과에 의한 증명 : 세상의 모든 것은 어떤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로 결과적 현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원인들의 사슬이 무한 소급될 수는 없는 일이고, 그 언젠가 최초의 하나의 원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최초의 원인을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다 ) 우연성과 필연성에 의한 증명 :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들은 우연, 곧 저절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연적 존재들 만으로는 설명이 될 수가 없습니다.

비록 우연적인 것들이 그토록 많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필연적으로 존재해야만 했던 존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필연적인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라 ) 완전성에 의한 증명 : 세상에는 선, 진리, 아름다움 등 다양한 완전성을 지닌 사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양한 사물들 가운데 최고의 완전성을 구비한 존재가 있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상대적으로 정도가 좀 떨어지는 선, 진리, 아름다움이 존재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최고로 선하고, 최고로 진실되며, 최고로 아름다운 존재가 반드시 존재했어야 합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가 높이 받드는 ‘하나님’이십니다.

마 ) 목적론적 증명 : 자연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각각의 존재 목적을 지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고, 이 질서를 계획한 지적인 존재, 즉 ‘궁극적인 설계자’가 계셔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 ‘궁극적인 최초의 설계자’가 우리가 창조주로 알고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영적 혼미에 빠져 있던 중세기 교회를 위하여 신학자 토마스를 보내 주시고, 오묘하신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널리 펴,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살게 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성령께서 저희를 인도하사, 과학 기술을 연구하면 할수록, 창조주 하나님의 유일하심과 자비로우심을 더욱 깊이 깨닫고, 하나님을 섬기며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