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명절 설날, 말씀 묵상> ……………..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 구약 } 민수기 6장 23-27절 …. [23] “너는 아론의 아들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을 빌 때에는 다음과 같이 빌라고 하여라.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복을 주시고, 당신들을 지켜 주시며, [25] 주님께서 당신들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당신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26] 주님께서 당신들을 고이 보시어서, 당신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27] 그들이 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축복하면, 내가 친히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을 주겠다.”
* = * 이것은 구약의 축복기도입니다. 이 축복기도 속에는 여섯 가지 기원이 있습니다. ‘축복하시고, 지켜 주시며, 얼굴 빛을 비추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편들어 주시고, 평화를 주옵소서.’ 라고 빕니다.
무슨 건강축복이나, 재물축복이나, 자식축복 같은 것을 빌기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원만해지기를 빌고 있습니다. 원만한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이루어지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태여 제가 언급하자면, 하나님의 이름을 경홀히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예배와 기도로 하나님과 소통하며 살아야 관계가 원만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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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 } 시편 89편 15-16, 30-32절 … [15] 축제의 함성을 외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습니다. 주님, 그들은 주님의 빛나는 얼굴에서 나오는 은총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16] 그들은 온 종일 주님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주님의 의로우심을 기뻐할 것입니다. … [30] 그러나 그의 자손이 내 법을 내버리고 내 율례를 따라서 살지 않고, [31] 내 율례를 깨뜨리고 내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32] 나는 그 죄를 물어 채찍으로 치고 그 죄악을 물어 매질할 것이다.
* = * 15절에서 ‘축제의 함성을 외친다’는 것은 경기장에서 들려오는 승리의 환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반절 “주님의 빛나는 얼굴에서 나오는 은총” 이라는 말씀의 주인공인 하나님 앞에서 축제의 함성을 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총 앞에 경탄과, 감격과, 감사의 찬양과 기도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복이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런 함성의 기도는 ‘배워서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이 말하기를, “축제의 함성 외치기를 배운 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축제의 함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어야 배우고, 보고 따라해야 배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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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 야고보서 4장 13-17절 …. [13]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 하는 사람들이여, 들으십시오. [14]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고, 또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할 것이다.” [16]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우쭐대면서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자랑은 다 악한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사람이 해야 할 선한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됩니다.
* = * 저의 짧은 생애를 뒤돌아보면, 제 계획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통해서 제게 이런 저런 과제를 주셨고, 저는 간접적으로 그들의 이끌림에 의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다고 할까요?
어떻든 계획한 일도 없지만, 자랑할 일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일에 충성을 했어야 옳았습니다. 그렇게 못한 것이 뉘우쳐질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연초에 무엇을 생각해야 옳을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애절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 밖의 상세한 디테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시켜 제게 통지가 될 것입니다. ‘아멘’으로 화답하고, 하나님의 일에 동원되는 것이 저의 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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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태복음 6장 30-34절 ….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32]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 = * 이 말씀은 먹을 것, 입을 것을 생산하지도 말고, 구입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걱정이란 마음을 졸이는 것을 뜻합니다. 마음을 졸일 일은 따로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의를 드러낼 수가 있는 것인가, 이런 문제에 마음을 태우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빌며,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를 빌며, 이 전통명절 설을 지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신년’ 경하를 두 번 씩이나 하며, ‘복’을 빌기보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따르는 것으로 복을 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