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 서신 } 히브리서 12장 4-7, 11-15절 …. [4] 여러분은 죄와 맞서서 싸우지만, 아직 피를 흘리기까지 대항한 일은 없습니다. [5] 또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향하여 자녀에게 말하듯이 하신 이 권면을 잊었습니다. “내 아들아, 주님의 징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에 낙심하지 말아라. [6]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을 징계하시고,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신다.” [7] 징계를 받을 때에 참아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자녀에게 대하시듯이 여러분에게 대하십니다.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자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 [11] 무릇 징계는 어떤 것이든지 그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여겨지지만, 나중에는 이것으로 훈련받은 사람들에게 정의의 평화로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른한 손과 힘 빠진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13] 똑바로 걸으십시오. 그래서 절름거리는 다리로 하여금 삐지 않게 하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15]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또 쓴 뿌리가 돋아나서 괴롭게 하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이 더러워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 = * ( 1 ) 지금 우리나라는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지 오늘의 우리나라를 모범적인 나라라고 볼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들은 꽤나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제대국에 속하는 나라가 되었다, 군사력이 막강한 나라가 되었다, 핵무기는 못 가졌지만 그 이상의 화력을 지닌 무기를 생산하는 나라다, 문화산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의료, IT, 교육, 해외선교, 체육, 조선공업, 건설, 등 여러 방면에서 얼마나 우리가 자만했었습니까?
하지만 지금 온 세계가 한국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 안팎에서 한국은 아직껏 이념논쟁을 졸업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저와 여러분은 그런 관점에서 보고 있지 않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지금껏 잘못 살아온 죄 때문에 징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2 )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 살아 왔는가를 반성합니다.
한국동란(한국전쟁)을 겪고, 50년대 60년대를 지나면서, 우리는 잿더미 위에서 나라를 건설하느라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하지만 나라살림이 자리잡아 가는 것과 동시에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물질주의 또는 경제제일주의라는 미신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먹고살만해 가면서 점차로 쾌락주의라는 죄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개인주의, 이기주의라는 반사회적 생활습관에 익숙하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성공주의(또는 마키아벨리즘)라는 험악한 미신신앙의 신봉자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특히 한국교회가 잘못 앞장서는 사회악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현실주의, 또는 실용주의라는 전통적 미신에 빠졌습니다.
위의 다섯 가지 ‘반신론적 죄악상’을 보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도저히 참고 보실 수가 없어, 징계의 제1단계를 보이시고 계십니다.
( 3 ) 만약 이 제1단계에서 뉘우치지 않고, 징계의 채찍에만 불평하며, 돌이키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가혹한 채찍, 가령 유대인들이 겪은 ‘바벨론포로 역사’같은 채찍을 맞아서야 되겠습니까?
나라가 이처럼 총체적인 징계 가운데 들어가고 있는데도, 이것을 아직껏 정치적인 혼돈으로 보고, 교회를 잘못 인도하고 있는 성직자들, 후학들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들, 국민의 시선을 흐리고 있는 언론인들과 작가들과 정치인들, 법을 오용하여 혼란을 가속화시키는 국회의원들과 법조계, 경찰들, 나 혼자 살겠다고 이민을 구상하는 재산가와 먹물인사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호소합니다: 하나님의 징계권 밖으로 내뺄 수가 있을 것 같습니까?
회개의 특별한 절기를 알리는 나팔소리가 이미 온 누리에 울려 퍼졌습니다. 지금 처한 곳에서 재를 쓰고 회개의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십시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들을 자녀로서 사랑하시어, 매를 들고 치려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징계를 고맙게 여기게 하옵소서.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을 거스렸던 저희의 온갖 죄의 행각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깨끗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다시 바로 서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