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후 6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 예레미야 17장 7-10절 …. [7] 그러나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8]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개울가로 뿌리를 뻗어 아무리 볕이 따가워도 두려워하지 않고, 잎사귀는 무성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으리라. [9]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10] 이 야훼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주리라.
* = * 복되게 살기를 바란다면,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사십시오.> 이것은 오늘의 구약본문의 말씀입니다.
권력가를 의지하는 사람, 명예나 돈을 의지하는 사람은 결국 그 권력, 명예, 돈이 사라지는 날, 그의 행복한 날들도 끝나고 맙니다.
~~~~~
{ 성시 } 시편 1편 1-3절 …. [1] 복되어라.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아니하고, 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 조소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아니하고, [2] 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 [3] 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 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 = * 복되게 살기를 바란다면,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않으며, 죄인들의 길을 걷지 않고, 오만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으며, 하느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되새기며 사는 사람이어야 한다> 고 했습니다.
악을 꾸미는 일, 죄인들과 동행하는 일, 오만한 자들과 어울리는 일은 모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은 혼자서 하는 일입니다.
다소 힘드는 일이기는 해도, 하루 한 말씀 묵상하면서, 그 말씀이 나의 체질이 될 때까지 깊이 묵상하는 것은 생명의 길입니다.
그리고 만약 앉은 자리에서 좌중의 사람이 악을 꾸미는 말, 죄스러운 말, 오만한 말을 그치지 않을 때에는 슬며시 자리를 뜨거나, 그런 담화를 그치도록 권고하는 일은 그리 쉬운 것 아니지만, 대단히 중요한 자세입니다.
~~~~~
{ 서신 } 고린도전서 15장 16-19절 …. [16] 만일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17]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18]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멸망했을 것입니다. [19]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
* = * 복되게 살기를 바란다면, <부활의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이 설교자가 된 경우도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부활의 믿음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부활의 믿음 때문에 구원과 영생의 믿음이 있는 것이고, 부활의 믿음이 있는 사람 만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좋아합니다.
부활의 믿음은 죽음의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그래서 죽음의 위협으로 믿음의 사람들을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유혹을 이기는 힘이 나옵니다.
~~~~~
{ 복음 } 루가복음서 6장 20-26절 …. [2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보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부요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25]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날이 올 것이다. [26]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 = * 복되게 살기를 바란다면, <주님을 따르기 위해 가난하게 살고, 굶주리며, 슬픈 일을 당하고,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서 살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희 양친은 저희 형제자매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신앙의 자유를 찾아 흔연히 떠나는 믿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모든 재산과 직업과 친척 친구들을 다 떠나서 자유 대한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그후 한번도 평양에 두고 온 가재와 살림들을 아쉬워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피난 떠날 때에, 식구들 가운데 누구에게도 손에 무엇을 들고 가는 것을 금했습니다. 그 물질이 피난길에 힘들어 피난을 포기하게 만들까 염려해서였습니다.
지금도 저는 저의 신앙을 간섭하는 일이 생기면, 제 아버지가 본보이신 교훈을 따를 것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소망 있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광명한 빛의 자녀로 살기 위해, 또한 복되게 살기 위해 주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을 공경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