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람들의 기본자세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차용 } 집회서 5장 1-5, 8절 …. [1] 너는 재물을 의지하지 말며 “이만하면 족하다.” 고 자만하지도 말아라. [2] 네 의욕과 정력만을 믿고서 탐욕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 “나를 누를 자가 누구냐?”고 장담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정녕 너를 벌하시리라. [4] “내가 죄를 지었지만, 아무 탈도 없지 않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오래 참아주시는 것일 뿐이다. [5] 하느님의 용서만 믿고 방심하면 죄를 짓고 또 짓게 된다. … [8] 부정하게 얻은 재물을 의지하지 말아라. 그런 재물은 재난의 날에 아무 소용이 없다.

{ 성시 } 시편 1편 1-3, 5-6절 …. [1] 복되어라.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아니하고 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 조소하는 자들과 어울리지아니하고, [2] 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 [3] 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 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 [5] 야훼께서 심판하실 때에 머리조차 들지 못하고, 죄인이라 의인들 모임에 끼지도 못하리라. [6] 악한 자의 길은 멸망에 이르나, 의인의 길은 야훼께서 보살피신다.

{ 복음 } 마르코 복음서 9장 41-43절 …. [41] “나는 분명히 말한다.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다. [42] 또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43]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 = * ( 1 ) 저는 대한민국 육군 보병입니다. 8순이 훨씬 넘은 지금이라도 저는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저를 소집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조국의 강토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힘이 자라는껏 적 앞에 저항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저를 소집해 주면, 저는 소집장소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해서 전투복을 입습니다. 전투복은 평민의 옷이 아닙니다. 위장이 가미된 얼룩얼룩한 디자인의 옷을 입습니다. 저는 아마도 가벼운 개인화기인 소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전에 임하기 전에 제가 보병으로서의 기초적 군사훈련이 지금도 잘 간직되어 있는지를 점검할 것입니다. 소총을 쥐고 빠르게 사격자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있는지 체크할 것입니다. 젊었을 때보다는 느리겠지만, 동작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정신이 애국애족의 충성스런 마음자세가 되어 있는가를 검토할 것입니다. ‘군인의 길’을 암송시킬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신념이 되도록 훈계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저를 적과 대치하는 작전지역으로 보낼 것입니다. 저는 이 나라를 넘보는 적국과는 언제든 얼마든지 싸울 자세가 된 사람입니다.

( 2 ) 오늘의 세 가지 성경본문은 모두, 우리의 영적 조국인 하느님의 나라 사람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관한 기본자세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저의 겸손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집회서 본문) 겸손한 마음은, 하느님 나라를 위해 헌신할 마음에서 나옵니다.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또 하느님의 나라 백성인 하느님의 양무리들을 위하여 섬기고, 헌신하고, 희생할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로, 군인들이 FM(field manual, 야전교범)을 배우지 않고는 전투를 할 수 없듯이, 하느님 나라 백성은, 기독교의 야전교범인 하느님의 말씀 곧 성경을 익혀야 합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악령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가 있습니다.(시편 본문)

셋째로,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의 대적인 원수들 가운데는 ‘저격수’가 있습니다. 저의 약점을 곧잘 노리고 공격하는 일을 담당한 악령입니다. 저에게서 노출되는 세속적 욕망들을 타고 저를 공격할 때에 저는 꼼짝없이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죄악의 그루터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안 됩니다.(복음서 본문)

하느님 나라의 용사답게 과감히 돌진하다가 죽을 각오로 힘껏 싸워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저의 애국애족심이 늘 충일하여, 하늘나라의 개선행진에 서게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구원의 복음 앞에 투항할 수 있도록 베푸신 은혜에 재삼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하나마, 하느님 나라의 군사로 역할을 하도록 성령께서 저희 마음 속에 겸허함과, 말씀의 감화와, 말씀을 실행할 열의를 항상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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