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음, 착한 행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 레위기 19장 1-2, 11-18절 …. [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 [11] 너희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마라. 동족끼리 속여 사기하지 마라. [12] 너희는 남을 속일 생각으로 내 이름을 두고 맹세하지 마라. 그것은 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야훼이다. [13] 너희는 이웃을 억눌러 빼앗아 먹지 마라. 품값을 다음날 아침까지 미루지 마라. [14] 귀머거리가 듣지 못한다고 하여 그에게 악담하거나 소경이 보지 못한다고 하여 그 앞에 걸릴 것을 두지 마라.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라. 나는 야훼이다. [15]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하지 마라. 영세민이라고 하여 두둔하지 말고 세력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봐주지 마라. 이웃을 공정하게 재판해야 한다. [16] 너희는 겨레 가운데서 남 잡을 소리를 퍼뜨리지 마라. 이웃을 죽을 죄인으로 고발하지 마라. 나는 야훼이다. [17]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마라. 이웃의 잘못을 서슴지 말고 타일러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벗는다. [18]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마라. 네 이웃을 네몸처럼 아껴라. 나는 야훼이다.

* = * 제가 이 단락의 제목을 붙이기를 ‘착한 마음으로 살자’ 라고 하고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 계명과도 흡사한 문구도 있지마는, 마치 이 사순절에 우리가 들여다볼 ‘마음의 거울’처럼 이 단락의 권고들을 주시하면서, 우리 각자 착한 마음으로 살았던가를 스스로 자성하라고 정해준 오늘의 독서로 생각합니다. 몇 차례 읽으면서 자성의 시간을 가집시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본문 18절) 백 날을 묵상해도 좋은 제목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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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태복음서 25장 41-46절 …. [41]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받을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또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 주님께서 언제 굶주리고 목마르셨으며, 언제 나그네 되시고 헐벗으셨으며, 또 언제 병드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 체하고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 = * 이 단락의 제목을 제가 붙여보면, 위의 단락과 나란히 ‘착한 행실’이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이것 역시 우리 스스로의 ‘행실의 거울’ 처럼 몇차례 거듭 읽으면서 자성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 행실의 지침을 얼마나 따르며 살았던가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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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이 세상 어느 곳에든 수많은 ‘보잘 것 없는 자들’이 지금 저희의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쳐다보고 있음을 생각할 때에, 또 그들이 저희가 지체없이 도와드려야 할 ‘고귀하신 예수님의 모습’인 것을 깨우쳐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의 마음의 깨달음으로, 저희의 행실도 따르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말씀을 에누리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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