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맺은 사랑의 맹약

<사순절 제13일, 요셉의 기념일, 본문 묵상> …… (개역개정)

{ 구약 } 사무엘하 7장 4, 14-16절 …. [4]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 [14] “나는 그(*다윗)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5]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 서신 } 로마서 4장 17-22절 …. [17]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 복음 } 누가복음 2장 46-52절 …. [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 = * 아브라함은 인간적으로 흠이 좀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끝내 그를 통하여 큰 백성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큰 백성을 이루었다는 말은 그의 혈족이 번창해서 한 나라 곧 오늘의 이스라엘을 이루었다는 말도 되겠지만, 그보다 영적으로, 그의 믿음을 본받은 믿음의 후예들이 온 세계에 26억 4천만 명에 이르는 믿음의 권속들이 생겼다는 말씀입니다.

다윗왕도 인간적으로 흠이 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각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그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끝내 그의 뿌리에서 싹이 돋아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하실 정도로 큰 영광을 입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서두에 등장하는 요셉은 평범한 소시민으로, 목수 일로 그의 생업을 삼았던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마케도니아제국과 로마제국의 지배 아래에서 나라를 빼앗긴 백성으로 살면서 동포들과 더불어 억울한 일, 서글픈 일을 많이 당하면서 소망을 오로지 하나님의 역사 개입, 곧 메시아의 도래 만을 소망하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그의 약혼자인 마리아가 결혼도 하기 전에 잉태한 것을 알게 된 순간 그의 낙심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천사의 통고와 약혼자 마리아가 들려준 자초지종의 설명을 듣고 나서, 그의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큰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사람으로서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아들도 아닌 예수를 ‘아들로 삼아’ 보호하고 양육하며,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메시아의 ‘친권자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했습니다.

그리하여 천만대에 예수님의 보호자로서 이름을 빛내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머리가 되시는 ‘교회’의 보호자의 위상까지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브라함, 다윗, 요셉과 같이,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심어 이를 가꾼 공로를 남기게 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살았기 때문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뿌려 가꾼 흔적 밖에는 아무 것도 남을 것이 없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교회가, 어떤 이에게는 믿음의 가정이, 어떤 이에게는 구제활동이, 어떤 이에게는 복지활동이, 어떤 이에게는 사랑의 공동체가, 영원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기억될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비하면 저희가 세상에 머무는 날들이 잠시잠깐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 다윗, 요셉처럼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던 사람들의 삶은 영원한 나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안에 성령께서 내주하셔서, 저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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