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33일, 본문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구약 } 예레미야서 20장 10-13절 …. [10] 수많은 사람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겁에 질려 있다. 너희는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합니다. 나와 친하던 사람들도 모두 내가 넘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혹시 그가 실수를 하기라도 하면, 우리가 그를 덮치고 그에게 보복을 하자’ 합니다. [11] 그러나 주님, 주님은 내 옆에 계시는 힘센 용사이십니다. 그러므로 나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힘도 쓰지 못하고 쓰러질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이 실패해서, 그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큰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2] 만군의 주님, 주님은 의로운 사람을 시험하시고,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내 억울한 사정을 주님께 아뢰었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내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내가 그것을 보기를 원합니다. [13] “주님께 노래하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악인들의 권세에서 건져 주신다.”
* = * 우리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도 삶이 고달프고, 다른 이들과의 갈등 때문에 또한 고달픕니다. 그런데 저는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을 남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어서 더 불행하곤 합니다.
세상을 고쳐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을 하면서도, 남탓 뒤에 숨어들어가는 저 자신이 얼마나 치졸한 인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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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 } 시편 18편 1-6절 …. [1]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2]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분,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십니다. [3] 나의 찬양을 받으실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실 것입니다.
[4] 죽음의 사슬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물살이 나를 덮쳤으며, [5] 스올의 줄이 나를 동여 묶고, 죽음의 덫이 나를 덮쳤다. [6] 내가 고통 가운데서 주님께 부르짖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그의 성전에서 나의 간구를 들으셨다. 주님께 부르짖은 나의 부르짖음이 주님의 귀에 다다랐다.
* = * 자신의 행복을 파괴하는 자를 원수시하는 시편 기자의 태도가 저의 태도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남의 행복을 파괴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순절에 내가 ‘세상의 소금 노릇’을 빙자하고 근거없는 비판을 남에게 쏟아놓는다든지, ‘세상의 빛이 되겠다’며 오히려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암흑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자기발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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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요한 복음서 10장 35-42절 …. “ [35]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신이라고 하셨다. 또 성경은 폐하지 못한다. [36] 그런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사람이,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말을 가지고, 너희는 그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하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아라. [38] 그러나 내가 그 일을 하고 있으면, 나를 믿지는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39] [그러므로] 그들이 다시 예수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서 피하셨다. [40] 예수께서 다시 요단 강 건너 쪽, 요한이 처음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르셨다. [41] 많은 사람이 그에게로 왔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행하지 않았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두고 한 말은 모두 참되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 = * 저같이 무지몽매한 사람도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실상 그것을 증빙할 만한 증거도 가지지 못한채 소문만으로 하는 비난이 많은 것입니다.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하실 말씀이 많으시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입을 꾹 다무신채, 조용히 계십니다.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참으시며 조용히 계십니다.
저와 같은 인간이 스스로 깨닫고, 잘못을 뉘우치어 돌아오는 날 만을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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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남에 대한 비난과 남에 대한 불평으로 가득찬 제 어리석음과 죄성을 용서하소서.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러 발길을 재촉하시던 예수님을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