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어찌해야 할까요?

<부활후 화요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서신 차용 } 사도행전 2장 36-38, 40-41절 …. [36]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확실히 알아두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주님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37]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서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38]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말로 증언하고, 비뚤어진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고 그들에게 권하였다. [41] 그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 날에 신도의 수가 약 삼천 명이나 늘어났다.

* = * 기독교 역사상 첫 설교인 베드로의 설교가 끝날 무렵, 청중들은 베드로를 향해서 외쳤습니다. “형제여,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인간 존재가 떨며 흔들리는 소리였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아 죽인 죄를 지은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는 안타까운 질문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과 같은 시대에 같은 곳에서 살던 사람들이니까, 이런 호소가 나올 만도 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 2천 년 동안, 비록 시대를 달리했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입니다.” 라고 부르짖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으로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고 교회 앞에 물어 왔습니다.

교회는 베드로 사도의 대답을 빌어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시오.’ (성공회 기도서, P. 337) 라고.

그러므로 교회의 강단에서는, 오늘도 예수님의 어깨에 십자가를 얹어드린 자가 누구였던지를 바로 알려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형제여,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라는 고백어린 질문을 받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대답을 다시 들려 줘야 합니다. “회개하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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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요한복음 20장 16-18절 ….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부니!” 하고 불렀다. (그것은 ‘선생님!’ 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 [18] 막달라 사람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보았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

* = *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처음으로 만나 주신 여제자 막달라 마리아에게, 제자들에게 전해 달라며 부탁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종이에 베껴 주신 것이 아니어서, 외우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해 주어라.” 이 말을 아무 메모 없이 그대로 전할 수가 있었을까요? 예. 잘 전했을 것입니다. 너무나 중요한 말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아버지가 우리의 아버지도 되신다는 선언이었고, 예수님을 세상에 파송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도 책임지시는 하나님이 되신다는 선언이셨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감격스런 선언입니까? 이제는 우리들도, 우리가 아무리 미천한 자일지라도, 아시아 한 구석에 살고 있을지라도, 인생을 다 산 늙은이일지라도, 저의 입으로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영광입니까?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나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의 한 사람으로 맞아 주셨다니, 이 얼마나 크신 용서요, 크신 은혜입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그를 십자가에 못박은 인류들을 향하여 화해의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를 통하여 전언하시기를, ‘내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아버지이시며, 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해 주셨던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오르게 하시고 부활하게 하셔서, 그분이 전해 주신 말씀, 곧 그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저희의 아버지도 되시고 저희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말씀을 주셨사오니 감개무량하옵니다. 거룩하시고 자비무한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답게, 저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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